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도내 학교급식 계약재배 출하농가를 돕는 기획전이 출시 2시간만에 전부 팔렸다.

도민들이 '착한 소비'를 위해 자신의 SNS에 구매 인증샷과 참여 독려 메시지를 올리는 등 자발적인 구매 활동을 한 영향이다.

12일 경기농진원에 따르면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고자 지난 11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상추, 대파 등 엽채류 11개 품목을 담은 4kg짜리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한 상자를 2만원에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준비된 물량은 7183상자였는데 판매개시 2시간만에 전부 팔렸다.

구매자들이 #코로나19농가돕기 #경기도농산물꾸러미 #착한소비 등의 해시태그를 걸며 자신의 SNS에 구매 인증샷과 참여 독려 메시지를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판매를 도왔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동참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착한 소비에 동참해주세요'라는 글을 통해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개학 연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농산물 특성상 제때 출하를 못하면 고스란히 버릴 수밖에 없는데, 그 양이 자그마치 348t이나 돼 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위원 경기농진원 원장은 "1주일 물량이 불과 2시간 만에 전부 판매됐다"며 "이후에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 급식 공급 준비 기간과 시기가 겹치는 만큼, 상황을 살피면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2차 판매를 진행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농진원은 앞서 도내 친환경 딸기 생산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친환경 딸기 팔아주기' 행사를 열기도 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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