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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 써보니…새로운 SNS의 등장


페이스북·싸이월드 축소판

[김영리기자] 카카오의 새로운 서비스 카카오스토리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뜨겁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가 지난 20일 출시한 프로필 앨범 서비스다. 3일만에 500만 명이 가입할 정도로 대박행진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를 새로운 '프로필 서비스'라고 명명했다. 카카오톡 프로필과 연동되면서 수시로 자신의 일상이나 감정을 사진과 함께 게시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카카오스토리는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기자가 며칠 간 사용해 본 바로는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페이스북과 싸이월드처럼 사진과 글로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 싸이월드 '공감'처럼 올라온 사진이나 글에 '좋아요, 기뻐요, 멋져요' 등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특히 실시간성과 접근성은 페이스북과 싸이월드를 앞선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앱을 자주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다운로드를 받고서도 사용하지 않는 앱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으로 수시로 대화를 하던 습관이 그대로 전이된데다 카카오톡과 연동을 통해 카카오스토리에 접근하는데 이용자들의 부담이 없다.

카카오톡의 빠른 메시지 전송 기술력도 뒷받침됐다. 속도가 빨라 수시로 사진과 글을 업데이트 하는데 지장이 없다. 실시간 타임라인을 통해 지인들과 공유도 빠르게 이뤄진다.

특히 카카오톡 친구 기반이기 때문에 페이스북보다는 좀 더 밀접하고 싸이월드보다는 넓은 범위의 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카카오톡에서는 친구로 등록돼있으나 굳이 대화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닌 이들과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사진과 글을 통해 부담없이 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먼저 카카오스토리는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만 있을 뿐 지인들의 프로필에 직접 안부를 묻거나 글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 기능은 없다.

또 카카오스토리가 좀 더 활성화하면 지인들의 새소식(타임라인)이 수시로 올라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진이나 글들을 스쳐지나가듯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깊이있는 대화를 나눌 수 없다.

카카오측은 오히려 쉽고 단순함을 카카오스토리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 다른 SNS와는 차별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정용준 카카오스토리 TF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심플한 사용자 환경과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카카오톡이 핵심 기능만 모아놓은 단순함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카카오스토리 역시 복잡한 기능보다는 단순함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업계에선 카카오스토리의 돌풍을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연동으로 무서운 속도의 초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이 사용할지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500만 가입자를 모으면서 카카오톡이 가진 플랫폼 파워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SNS 피로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스토리 역시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수익모델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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