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외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휴대폰이나 노트북에서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해외의 와이파이망은 국내와 같이 무료로 개방돼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무선인터넷을 쓰고자 하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로밍 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QOOK&SHOW Wi-Fi Roaming)’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공될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은 KT가 미국, 중국, 일본 등 99개 국가의 와이파이 사업자들과 제휴해 서비스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미리 신청하면 해외 현지 사업자의 와이파이망에 별도로 등록하거나 가입하지 않아도 저렴하게 쓸 수 있다. 기존 3G 데이터로밍 요금(5.5~15.5원/0.5KB)대비 최대 97%까지 싸게 이용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용자들은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서비스에 가입한 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해외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와이파이가 탑재된 휴대폰과 노트북에서도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와이파이 로밍을 통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고객들이 합리적인 요금으로 무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와이파이 로밍이 가능한 국가를 확대하고, 요금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