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고텐부르크대 마티아스 로렌촌 교수팀은 3700명의 할아버지와 손자의 뼈에 대한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손자들 가운데 270명이 골밀도가 낮았으며 이들의 할아버지는 대체로 엉덩이뼈가 부러진 경험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또 골밀도가 낮은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할머니의 엉덩이뼈 골절경험, 다른 한 그룹은 할아버지의 엉덩이뼈 골절 경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부계에서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골밀도가 5% 더 낮았고 뼈가 4% 더 작았다. 골밀도가 10% 낮아지면 골절의 위험은 3배까지 증가한다.
로렌촌 교수는 “골량이 적다는 것은 골다공증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래보다 미래에 골절의 위험이 더 큰 것을 뜻한다”며 “따라서 전문의들은 문진 시 할아버지가 엉덩이뼈 골절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뼈의 질량이 낮은 것은 두 세대에 걸쳐 유전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이 새로운 위험요인은 뼈의 질량의 유전성과 골절 위험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내분비 및 대사학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으며 영국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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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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