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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G도 와이파이로 바꿔서 쓴다"


KT에 비해 약세였던 이동형 와이파이 '일발 역전'

SK텔레콤이 3G 이동통신망을 와이파이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지역이면 이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3일 3G 이동통신망인 WCDMA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라우터 '3W 브릿지'를 개발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브릿지'라는 단말기를 출시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와이브로망이 서울/수도권에만 밀집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커버리지가 넓지 않아 대중화되지 않았었다.

경쟁사인 KT는 와이브로 커버리지가 SK텔레콤보다 넓어 이동형 와이파이 망으로 활용되는 반면 SK텔레콤은 이 부분에서 약점을 안고 있었던 것.

그런데 이번에 SK텔레콤이 3G망까지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브릿지를 개발하면서 단숨에 형세가 뒤집히게 됐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임종태 원장은 "3W브릿지는 담배갑보다도 좀더 작은 형태로 개발돼 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면서 3G망을 와이파이로 변환, 이용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는 물론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와이파이 신호에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W 브릿지는 최대 7대까지 단말기를 인식해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할 수 있다.

곧 출시될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PC의 활용에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는 게 임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또 "3W 브릿지는 와이브로 신호를 우선 인식해 와이파이로 변화해주고, 와이브로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3G 망을 인식해 와이파이로 바꿔준다"면서 "이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이동형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요금제인 T로그인 라이트·레귤러·프리미엄 조절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하면 3W 브릿지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 3G 망에 대한 걱정도 덜게 됐다.

임종태 원장은 "HSPA+망을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다운로드 속도측면에서 기존 WCDMA(HSDPA)보다 1.5배 높은 속도의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WCDMA의 최고단계 기술인 HSPA+와 와이브로를 모두 지원하는 브릿지 형 단말을 통해 고객들은 전국에서 이동성 제한없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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