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접근하다

2011. 4.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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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 두 사람이 후쿠시마 원전 1,500m까지 접근했다가 돌아왔습니다 .

유령 마을로 변한 원전 부근을 둘러본 이들은 일본 정부에 좀 더 정확한 원전 사고 정보 공개를 촉구하며 우리나라도 대피 훈련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벚꽃과 복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이곳은 후쿠시마 시 인근에 있는 하나미 산.

원전 사고 현장과 60km 가량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일부 주민들이 꽃구경을 나왔는데 하나같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4월 15일 오후.

방사능 측정기와 동영상 카메라를 들고 우리나라와 일본 시민 활동가 두 사람이 어렵게 후쿠시마 원전의 경계 지역인 철조망에 도착했습니다.

철조망 안쪽이 제1원전 지역인데 문제의 원자로는 이 철조망에서 바로 1.5km 지점에 있습니다.

방사선량을 측정해보니 시간당 94.75마이크로시버트.

평상시의 1,895배입니다.

원전 주변 마을은 사람들이 전부 다 빠져 나가고 가축들만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사람은 안 보이죠. 가게는 문을 다 닫아 있고. 일반 집들은 커튼이 다 내려져 있고. 그런 집들은 다 피신을 한 거에요. 고스트빌리지, 고스트타운(유령마을) 이렇게 표현을 해요."

돌아나오는 길에도 일본 정부가 출입 제한을 강제하는 '경계구역'으로 설정한 지역 등에서 차량 안팎의 방사능량을 계속 측정했습니다.

[인터뷰: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방사능) 한도를 지금 넘기고 있죠. 한 두 배쯤 넘기고 있다고요. 그럼 대책을 세워야죠. 피난을 시키거나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워낙 광범위하게 섬 전체가 그런 상태니까 일본 정부도 감당이 안 되는 거죠."

피폭을 각오하고 원전 바로 옆까지 접근했던 두 사람.

이들은 일본 정부가 원전 사태와 관련해 보다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우리나라도 원전 주변 지역에서는 반드시 대피 훈련을 실시해야 하는 등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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