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자 이번 SBS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은 공동 수상 가능성이 높다.

▲ 2011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자 이번 SBS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은 공동 수상 가능성이 높다. ⓒ SBS


2011 SBS 연예대상이 오는 12월 30일(금) 오후 8시 50분부터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번 SBS 연예대상은 김용만·김원희·신봉선을 진행자로 KBS, MBC에 이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KBS와 MBC에서 대상수상을 하지 못한 유재석이 SBS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다.

SBS 연예대상은 2011 대상수상 후보자를 유재석·이경규·이승기·김병만으로 최종 선발했다. 이중 대상수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런닝맨>의 유재석과 <강심장>의 이승기를 생각할 수 있다. <일요일이 좋다-키스앤크라이>와 <김병만 정글의 법칙>에서 활약한 김병만도 강력한 후보자지만 유재석과 이승기의 아성을 넘기에는 힘이 벅차 보인다. 그렇다면 유재석과 이승기 중 2011 SBS 연예대상의 수상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겉으로 보기에는 KBS와 MBC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유재석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009 SBS 연예대상에서 공동수상한 유재석, 이효리 이번에도 공동수상이 이루어 질것인가?

▲ 2009 SBS 연예대상에서 공동수상한 유재석, 이효리 이번에도 공동수상이 이루어 질것인가? ⓒ SBS


하지만 앞선 방송사들의 자기 집 챙기기 시상행태를 보아 이승기 또한 대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즉, 2009년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이효리가 공동수상했던 것처럼 공동수상 할 것이다.

KBS <1박 2일> 시즌2 제작 논의, 이승기는 SBS행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SBS에서의 이승기 행보다. 지난 8월 6개월 뒤 코너를 내리겠다던 <1박 2일>이 시즌2 가능성을 열어 놓고 후속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전국 각지를 여행한다는 프로그램의 기본 포맷은 유지하면서도 멤버 구성과 형식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승기와 은지원 측은 시즌2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승기가 현재 SBS 측과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SBS 연예대상에서 수상할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이승기는 작년 최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에 SBS에서도 또다시 같은상을 수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욱이 강호동이 빠진 강심장을 혼자서도 무리 없이 이끌어 나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화요일 예능 강자인 <강심장>을 이끌어 갈 이승기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승기의 대상 수상은 당연해 보인다.

네티즌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과 인기상은 <런닝맨>의 차지다

런닝맨 2011 SBS 연예대상에서 런닝맨이 다양한 상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 런닝맨 2011 SBS 연예대상에서 런닝맨이 다양한 상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 SBS


2011년도 SBS 최고의 화제작은 당연 <런닝맨>일 것이다.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매회 차별화된 포맷과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상승효과를 보이더니 어느덧 일요일 예능 신흥 강자로 부상하였다. 또한 개리와 송지효의 '월요커플', 유르스 윌리스, 스파르타국스, 광바타, 하로로, 왕코 형님 등 출연자들 개개인의 역량과 캐릭터가 확실하여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연예대상에서 수여하는 네티즌 최고인기 프로그램상과 인기상은 런닝맨에서 가져갈 확률이 높다. 실제 SBS 연예대상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네티즌 최고 인기상> 투표 후보자들을 보면 개리, 김종국, 송지효, 유재석, 이광수, 하하, 지석진이 포함되어 있다. <런닝맨>팀 전원이 후보에 올라 있는데다가 <네티즌 최고 프로그램상> 후보 면면을 살펴볼 때 가장 유력한 수상자는 런닝맨 말고는 없어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런닝맨>의 출연자들 다수가 다른 부문 수상에서도 강력한 후보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최소 3개 이상의 상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된다면 유재석의 대상 수상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한 프로그램이 모든 상을 독식할 때 시상식의 권위가 낮아질 우려가 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SBS만큼은 유재석을 모른 체 할 입장이 아닐 것이다. <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을 통해 일요 예능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유재석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1박 2일>이 종영되면 MBC의 <나는 가수다>에 대항할 유일한 프로인 <런닝맨>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라도 유재석에게 상을 주어야 할 것이다. KBS와 MBC에서 보여준 유재석 홀대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부담일 것이다.

2012년 방송가는 유재석 VS 강호동 구도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유재석과 강호동 방송가는 이제 유재석과 강호동으로 양분되던 예능계를 다시 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듯 하다.

▲ 유재석과 강호동 방송가는 이제 유재석과 강호동으로 양분되던 예능계를 다시 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듯 하다. ⓒ SBS


KBS와 MBC의 연예대상 수상방식을 보면 유재석을 상당히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KBS는 오랫동안 변함없는 인기를 끌고 있는 <해피투게더>팀에게 아무런 상도 수여하지 않았다. MBC는 유재석에게 수여될 수 밖에 없던 대상을 <나는 가수다>에게 주기 위해 수상방식을 변경한 의혹까지 받았음에도 결국 <나는 가수다>팀에게 작품상을 수여하고 말았다. 유재석과 강호동으로 나뉘던 예능계를 다시 분할하려는 움직임으로 느껴진다. 특히 강호동이 빠진 예능계에서 유재석의 주가가 더 높아졌음에도 제대로 된 상을 수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SBS에서도 유재석의 대항마를 키워나갈 이유가 생겼을 것이다. 그 예로 KBS에서 활약하던 김병만에게 자신의 이름을 건 <김병만 정글의 법칙>을 맡긴 것과, 2011 <SBS 가요대전에서 이승기에게 MC를 맡겼다는 점을 보아 SBS 내부에서 새로운 경쟁자를 키워내려는 의도가 드러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상식에서 유재석의 대상 수상 이외에 이승기의 대상수상 가능성도 점쳐질 수 밖에 없다.

물론 SBS 연예대상 시상식의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앞선 KBS와 MBC의 수상 행태와 2012년 SBS 예능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유재석과 이승기의 공동 수상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게 점쳐진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http://blog.naver.com/yoominky/110127725410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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