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최대 택시회사에 아이오닉HEV 2000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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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8.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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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는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와 택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총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컴포트 델그로에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컴포트 델그로와 체결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200대 공급계약보다 800대 늘어난 규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싱가포르에서 양반셍 컴포트 델그로그룹 사장(가운데), 테오 혹 셍 싱가포르 현대차 대리점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전세계 대리점 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지에서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컴포트 델그로는 지난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컴포트 델그로에 지난 2007년부터 쏘나타(NF), i40(VF), i30(FD, GD) 등을 판매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싱가포르 택시시장 진출 13년만에 누적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차는 1만1000여대로 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도 지키고 있다.

현대차가 싱가포르에 공급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싱가포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업체로 한층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인 그랩과도 협력해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현지 고객들에게 친환경차 탑승 경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그랩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하고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대차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카헤일링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훈 기자 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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