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D 디스플레이, 2025년 매출 70억달러…고급 TV 시장 주도 전망”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오는 2025년 70억달러(8조5316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TV 시장에 대형화·고급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QD디스플레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고급 액정표시장치(LCD) TV 등을 포함한 최신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240만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인치 LCD TV가 83%, 75인치 이상 LCD TV가 93%, 77인치 OLED TV가 313% 늘었다. 삼성전자와 TCL 등의 55인치 미만 QLED TV는 전년 대비 1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DSCC는 오는 2025년 프리미엄 TV 출하량을 3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작년 1000만대 미만에 머물렀던 시장이 연평균 24%씩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OLED TV는 매년 31% 안팎으로 성장해 1470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75인치 이상 대형 OLED TV가 연평균 8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고급 LCD TV의 연평균 성장률은 21%로 추산됐다. 20만8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OLED TV 매출은 2025까지 연평균 19% 상승한 162억달러로 예상했다. 작년 100억달러를 기록한 고급 LCD TV는 2022~2023년 110억원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OLED TV 대중화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내줄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이후에는 100억달러 이하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핵심 제품을 QLED에서 QD디스플레이 탑재 모델로 전환하면서 대형 LCD TV 매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QD디스플레이를 살펴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QD디스플레이를 살펴봤다.

DSCC는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 TV로 2025년 70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봤다. 이는 같은해 전체 고급 TV 시장 매출의 25% 수준이다. 75인치 이상 TV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더 선명한 해상도를 요구하는 소비층이 QD디스플레이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봤다.

DSCC는 “삼성전자 QD디스플레이 포트폴리오가 LG전자 OLED 제품 보다 큰 화면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QD디스플레이가 8K(7680×4320) 해상도를 구현하면 평균 화면 크기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