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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나영길 감독의<호산나>가 금곰상을 거머쥐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전주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시작으로 미쟝센단편영하제, 서울 독립영화제와 올 초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작품. 그런데 이게 32살의 신예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작품으로 만든 25분짜리 단편영화로 거둔 성과라니 더욱 놀랍고 대단하다.
베를린영화제라면 2004년 <사마리아>로 한국영화 사상 첫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떠오른다. <호산나>도 김 감독의<사마리아>나<피에타>처럼 기독교적 구원의 윤리를 비틀어서 보여준다. 호산나(Hosanna)는 ‘구원하소서’라는 뜻의 히브리어, 기쁨과 승리의 환호성으로 우리의 ‘만세’와 비슷하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수많은 군중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호산나!”라고 환호했다. 하지만 예수는 6일 만에 제자의 배신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다. <호산나.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자인 소년이 주인공이다. 그의 손으로 살아난 사람들이 되풀이되는 삶 때문에 망가져가는 외딴 마을의 살풍경을 거칠게 그렸다. 나 감독은 신학대를 중퇴하고 영화계로 들어왔다.
베를린 단편 금곰상 수상은 2011년 박찬욱․박찬경 형제의 <파란만장>에 이어 두 번째다. <호산나>는 올해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국 정편영화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칸에도 2년 연속 나가지 못했다. 홍상수 감독이 2013년 베를린에서<누구의의 딸도 아닌 해원>, 작년 베니스에서 <자유의 언덕>으로 경쟁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까지 임권택․이창동․김기덕․박찬욱 등이 칸,베를린의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걸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대작 상업영화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작품 세계가 뚜렷한 작가주의 감독군이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외국 평론가들에게 한국영화가 더 이상 새롭지 않다는 얘기다.
나 감독의 베를린 금곰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영화인들이 더 많이 쏟아져 나와 한국영화가 활력을 되찾았으면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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