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에 3700억원 규모 투자

기사승인 2019-02-07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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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에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혁신성장동력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19년 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1일부터 약 6주간 신약, 뇌연구, 의료기기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약 280억원 규모(’19년 연구비)의 신규과제를 공고한다.

바이오는 작년 국내 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이 약 5조3000억원에 이르는 등 신약을 중심으로 성과창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에 정부도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18.8월)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R&D) 승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바이오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19년 바이오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작년 대비 6.5% 증가한 3718억원을 투자(2016년 2402억원, 2017년 3157억원, 2018년 3,90억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신약 등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복합 기술 발굴 ▲창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바이오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에 3700억원 규모 투자

우선 과기정통부는 최근 신약분야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전년(’18년 595억원) 대비 약 10% 증가한 65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공확률이 낮아 민간에서 투자하기 곤란한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개발 초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2019년 신약 표적 검증 40억5000만원, 혁신신약파이프라인 발굴 80억원 등)하고, 신규로 시판 약물의 표적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포막 단백질의 구조를 3차원으로 분석해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230억원(‘19년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최근 각광받는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과 유전체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의미() 육성에 올해 8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내 미생물과 비만·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 등과의 연관관계를 파악해 치료 및 예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올해는 소·닭·돼지 등 주요 가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확대해 질병예방, 면역강화 등 품질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환자 맞춤형 의료 실현을 위한 정밀의료 기술에 대해서도 암 분야 정밀의료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유전자뿐만 아니라 단백질·대사물질 등을 분석해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기술개발 연구도 올해 3개 질환에 대해 연 60억원 규모(‘19~’24년 총 360억원)로 새롭게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신약·뇌연구· 의료기기 등 바이오분야에 적극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융복합 기술도 발굴·지원한다.

우선 신약개발에 투자되는 비용‧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에 투자해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 재고를 위해 현장 수요가 높은 후보물질 발굴, 약물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등 3개 분야에 75억원(’19~’21년 363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또 인간의 뇌(자연지능)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인공지능-자연지능 간 융합연구도 지원하는데 뇌의 작동원리를 규명하는 연구, 뇌의 작동원리를 모방한 수학적 모형 개발 연구 등에 36억원을 지원(’19~’23년 총 466억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의료기기 개발에 올해 25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특히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융합형 진단·치료기기 등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바이오벤처 창업 지원, 기반 조성, 인력 양성 등 바이오 생태계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벤처분야의 열기를 올해에도 지속 확산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 및 글로벌 창업 지원 등에 220억원을 지원하고, 혁신적인 의료기술을 실험실에서 현장으로 연결(Bench To Bed)해 바이오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MD-Ph.D.) 양성을 위해 복지부와 공동으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을 신설해 2019년 8개 병원에 총 6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에 구축된 연구 기반을 활용해 신약‧의료기기의 제품화를 일괄(원스톱)로 지원하는 ‘첨복단지 미래의료 원스톱 지원사업’(‘19~’21년 413억원)을 신규 추진한다.

첨복단지 내 4개 지원센터(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생산센터)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합성·IT기반 의료제품(대구경북), 바이오·BT기반 의료제품(오송)의 사업화와 미래 기반기술 확보 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바이오분야 원천연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함께 뇌·의료기기·신약 등 분야별 대규모 연구개발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필요한 연구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 지원을 위해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자들의 현장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과제 공고는 3월14일 목요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자세한 공고 사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5조원 수준의 신약 기술 이전,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분야 VC 투자 등 바이오분야는 혁신성장 선도 분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바이오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혁신적 연구개발을 통한 신시장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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