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가 11년 동안 준비해온 식민지역사박물관이 29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로 시민 성금으로 만들어지는 일제강점기 역사 박물관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경술국치 108주년인 8월29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효창원 인근에 식민지역사박물관을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1570.62㎡(475평) 규모다. 지상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행사장,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들어선다. 3층은 연구실, 4층은 서고와 수장고, 5층은 강의실이다. 옥상은 일제의 군사기지였던 용산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된다.
박물관 준비위원회는 2007년 2월 출범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송기인 신부의 기부금 2억원으로 건립을 추진했다. 이후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출간한 <친일인명사전> 판매기금 11억원이 더해졌다.
박물관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2011년 2월부터 올해까지 5000여명의 시민이 성금 15억원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