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돌입" 이커머스 업계 '대형 쇼핑행사'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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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23.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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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이커머스업계, 면세업계 온라인 할인행사 준비에 분주…이랜드 올해도 '최대매출' 경신 기대 ]

2009년 11월 11일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기획한 행사에서 전세계적인 온라인 쇼핑행사로 거듭난 광군제 시즌이 다가오며 중국은 물론 국내 이커머스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10주년을 맞아 한층 강화된 쇼핑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中 최대 행사에서 글로벌 이벤트로…광군제 10주년=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광군제 행사를 사상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선언했다. '미중 무역 전쟁' 이후 첫 행사인만큼 더욱 강력한 행사를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몰인 티몰(Tmall)과 타오바오(Taobao)는 물론 허마셴성(신선식품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까지 연계해 신유통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광군제는 각종 쇼핑혜택은 물론 화려한 이벤트를 곁들여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왔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커지며 알리바바는 물론 경쟁사를 포함한 초대형 쇼핑시즌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알리바바는 2016년 일 거래액 21조원에 이어 지난해 광군제에서 28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전체 규모의 4분의 1 상당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11월 11일' 대목으로= 광군제는 미국 대형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진행되는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11번가는 매년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십일절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도 오는 2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사전예약구매 프로모션'을 통해 순차적으로 할인특가에 판매할 예정이고 오는 26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픈마켓 단독으로 아이폰XS, 아이폰XR 모델을 사전예약 실시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1절' 일 거래액이 64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행사일 대비 37%가 증가한 것이다.

G마켓과 옥션은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빅스마일 데이'를 진행한다. 우선 10월 한달간 G마켓과 옥션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 2000명을 추첨해 G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를 각각 5만원씩, 총 10만원 제공한다. 행사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 10장의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쿠팡, 위메프 등도 11월을 앞두고 각각 대형 쇼핑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티몰 글로벌관에 이랜드, 스코필드, 로엠 등 19개 자사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중국 현지 수요를 노린다. 이랜드는 2015년 317억원, 2016년 563억원, 지난해 767억원 규모 광군제 일매출을 올렸다. 이에 올해도 대폭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해 젊은 소비층이 좋아할만한 상품을 보강하고 빠른 배송에 초점맞추기 위해서 물류인력 증강했다.

면세업계도 중국인 여행객들의 온라인 쇼핑수요를 노린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31일까지 광군절 예열 이벤트(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고객 댓글 수에 따라 11월11일 당일 브랜드 할인브랜드 수를 결정하는 행사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인터넷면세점 구매 고객 대상으로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추가 사용 적립금' 사전 신청과 '구매왕 선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광군제가 글로벌 행사로 자리잡으며 국내에도 이커머스 대목으로 치열한 마케팅 격전이 벌어지게 됐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선물 수요, 계절적 요인 등으로 대표적인 '대목'인 연말시즌 매출도 한층 탄력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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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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