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발 급행철도 앞당기고 미래 먹거리 기를 적임자는?

 

▲ 지난해 1월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인천시민도 GTX를 타고 싶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천일보DB

 

▲ 인천 송도국제도시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누리집

 


GTX - B노선 조기 착공 방안
정일영 국토부 30년 경험·인맥 활용 소통
민경욱 기본계획 수립·RFP 투 트랙 진행
이정미 정부 관계 기관과 협력 통해 추진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
정일영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 유치
민경욱 전문 인력 키워 기업 인력난 해결
이정미 의약품 연구개발 재정 지원 확대



4·15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 선거구는 인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에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 이정미 정의당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선거구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4년 새 인구가 7만명 이상 급증했다. 그만큼 '부동층이 많다'는 것으로 후보의 지혜와 진정성을 담은 정책 공약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이 유권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후

 

보들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 2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나름의 해법을 들어봤다.


현안 1 GTX-B노선 조기 착공 방안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
GTX-B 사업은 2021년 말 조기 착공이 실제로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GTX-B에 대한 민간사업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 결과 발표 후 기본계획을 설계하고 완료하기까지 평균 14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착공 예상 시기는 2022년 하반기다. 이런 상황에서 착공 시기를 더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 첫째,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내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면 착공 시기를 예상 시점보다 앞당길 수 있다. 약 30년간 국토부에서 근무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토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소요 예산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GTX-B 조기 착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취할 것이다. 둘째, 민자 사업 추진 방식을 BTO(수익형 민간투자)와 BTL(임대형 민간투자)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추진 기간을 대폭 줄이는 패스트 트랙을 적용한다면 착공 시기를 더 단축할 수 있다. GTX-B를 민자 사업으로 전제한 이유는 사업자 선정 절차로 시작이 늦을 수 있으나 재정 사업과 비교했을 때 조기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TX-B에 민자 패스트 트랙 방식이 적용되면 착공 후 5년 이내 완공될 수 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
지난 4년간 GTX-B 사업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2017년 주민 3만154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들고 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찾아가 간곡히 호소한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 예타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됐다. 올해 상반기 중 민자 적격성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며 2021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22년 하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착공한 GTX-A 경험을 바탕으로 GTX-B를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저는 몇몇 요소를 통해 충분히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기본계획 수립과 RFP(입찰제안요청서)를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치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고 이에 따라 RFP를 작성하게 되는데 이를 같이 진행하면 수개월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광역교통 2030'을 발표하며 GTX-B 조기 착공에 대해 명시적으로 선언했고 올해 2월25일 GTX-B 전담반이 출범하는 등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기 착공과 개통은 결국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 장담할 순 없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국회 국토위 간사를 맡아 GTX-B 조기 착공·개통 등 우리 지역의 각종 교통 현안을 해결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
송도국제도시를 동북아 제1의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다. 이를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 송도~여의도 22분, 송도~강남 35분 시대를 열겠다. 이런 교통 혁신은 출퇴근 대란을 해소하고 서울 강북·강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2018년 정의당 대표로서 당시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을 만나 'GTX-B 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출퇴근 고통을 해소하는 교통복지와 주거안정 실현을 위해 GTX-B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GTX 3개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국정과제로 지정해 속도를 내도록 할 것"이란 김정렬 2차관의 답변을 이끌어냈다. 지난해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 여건 개선과 교통 불편 해소 등 수도권 전체 교통망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GTX 3개 노선의 상승효과를 위한 GTX-B 사업 추진 과정을 최대한 단축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현미 장관은 "안전과 공사 기간을 고려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저는 앞으로 GTX-B 조기 착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 기관과 협력해 송도의 교통 혁명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더 나아가 서울 남부광역급행철도 연결로 송도발 KTX를 하나 더 만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현안 2 바이오산업 육성 계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최첨단 국가 연구시설) 구축 사업은 송도 바이오 산업단지를 단번에 국내에서 손꼽히는 바이오 산업단지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방사광을 활용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첨단 바이오산업과 나노로봇 부품 개발 등 신소재 부품 산업의 필수 장비이자, 세계적 수준의 정밀 분석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산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1조원 규모의 국가시설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직접 고용과 방사광원 수혜 산업의 고용 유발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2만여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예상된다. 총 경제 유발 효과는 9000억원으로 예측돼 바이오기업이 들어선 송도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
송도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입주한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이다. 그러나 산업 구조가 바이오의약품 위탁 제조와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집중된 탓에 인허가와 전임상 시험 관련 전문 지원 시스템이 부족하고 중소벤처기업과 연구개발 전문 인력·시설·장비가 매우 적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송도 11공구에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해 해소해야 한다. 1조1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뷰티·의료기기 분야 250개 업체를 유치하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와 현재 추진 중인 바이오공정 전문센터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기업의 인력난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세계 1위의 바이오 생산시설을 갖춘 송도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키워 나가겠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K-바이오산업 역량을 확인했다.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오산업 종사자들의 역량과 함께 정부의 빠른 판단이 뒷받침돼 가능했다. 고부가가치산업인 바이오산업 육성은 인천과 송도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다.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 특성상 인재 육성이 바이오산업 활성화의 열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바이오 인력 양성' 지역 예산 30억원을 확보했다. 인천시가 2022년까지 송도 11공구에 짓기로 한 바이오공정 전문센터가 차질 없이 세워지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 연구개발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의약품 소비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바이오산업 제품들이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