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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페이스북이 음성·영상 통화에도 '종단간 암호화'(엔드투엔드) 방식을 적용해 비밀 대화 기능을 강화한다고 미국 지디넷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종단간 암호화는 전송자와 수신자 이외 그 누구도 전송 내용을 읽을 수 없게 하는 방식이다. 처음 입력하는 단계부터 최종 수신하는 모든 단계에서, 메시지를 평문으로 저장하지 않고 모두 암호화한다.

페이스북 비밀 대화는 현재까지 메시지, 사진, 비디오 클립, 녹음, 스티커에만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적용해왔다.

반면 그룹 메시지, 결제, 음성 및 영상 전화에는 그 동안 종단간 암호화가 지원되지 않았다. 이에 페이스북은 시범 서비스 후 점차 그 범위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식 출시 전까지는 몇 달 간의 테스트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이번 종단간 암호화 적용 확대로 이용자가 더 많은 선택권과 통제권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는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의 사생활 보호와 안전에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페이스북은 타이머 기능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현재도 이용자는 비밀대화 기능에서 일정 시간 이후 메시지가 만료되도록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다. 새 타이머 기능이 도입되면, 이용자는 메시지를 완전히 사라지게 하거나 1분, 15분, 24시간 간격으로 메시지를 사라지게 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플랫폼 전반에 걸친 채팅 암호화 서비스를 구상해왔다. 

페이스북은 "올해 메신저와 인스타 다이렉트메세지(DM)에서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