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 AI기술 특허출원 증가율 中에 이어 2위"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06:00

수정 2020.01.27 06:00

지식재산硏, 우리나라 인공지능 관련 기술경쟁력 분석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관련 특허출원 증가율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선진5개국 특허청(IP5·한국,미국,중국,유럽,일본)가운데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8~2016년까지 9년간 IP5특허청에 출원된 총 18만건의 AI관련 특허를 집계한 결과, 특허출원 증가율은 연평균 11.7%로 조사됐다.

이 기간 5개국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중국으로, 중국 특허청(CNIPA)에 접수된 AI관련 특허출원은 연평균 34.3%에 달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특허활동을 통해 중국은 지난 2016년 AI특허출원 건수가 최초로 미국을 역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 누적건수는 1만4000건이다.
미국 특허청(USPTO)은 8.8%로 3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IP5특허청에 출원된 AI관련 특허를 세부기술별로 비중으로 보면 △이미지 인식기술 48.9%(8만7976건) △머신러닝 기술 16.1%(2만8936건) △자연어이해기술 12.9%(2만3262건) △음성 분석·합성기술 9.0%(1만6210건) △음성인식기술 6.9%(1만2398건) △지식표현 기술 4.6%(8196건) △신경모방기술 1.3%(2421건) △네트워크관리 기술 0.3%(604건)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지인식 기술'과 '자연어이해 기술'이 비중이 각각 49.9%(8323건), 14.3%(2387건)으로 이 분야 출원이 집중됐다.
또 '음성 분석·합성 기술(11.8%·1972건)'과 '음성인식(11.3%·1885건)기술' 분야 출원도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다.

이와관련,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장기적으로 AI관련 기술의 의존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적 경쟁력 확보와 함께 다양한 기술분야의 경쟁력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기 지식재산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양적 경쟁력을 질적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경쟁력확보가 필요한 세부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인공지능기술 전반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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