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제철소 건설·판재 진출로 종합철강사로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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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철강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제휴 철강사 선택에 있어 격변하고 있는 베트남 철강업계의 구도 변화를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이런 사전 준비는 차별화된 제품 라인을 개발하고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될 것이다.”
베트남 최대 철강회사인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HPG)이 베트남 철강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현지 철강업계 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철강업체들의 베트남 진출 시 필수 검토사항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에 따르면 호아팟그룹은 베트남 최대 건설용 강재(철근·파이프)사로 시장점유율이 철근·선재 21%, 파이프 26%의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원가우위, 시장지배력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 경영실적을 보인다. 2017년 기준 영업이익률이 20%를 기록해 2위 포미나(Pomina) 6.7%, 3위 티스코(TISCO) 0.7%대비 큰 차이를 나타냈다.
호아팟은 일관제철소 건설·판재(열연·냉연·도금)시장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철강 전 제품에서 베트남을 지배하는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베트남 철강시장 구조변화의 포문을 연 것은 2016년 대만 포모사그룹 자회사인 FHS가 700만 톤 규모 고로 일관제철소(기존업체는 소형 고로)·최초의 열연 라인을 건설하면서부터다. 호아팟도 지난해부터 꽝응아이에 400만 톤 규모의 고로 일관제철소·열연 라인을 건설 중으로 두 번째 열연 생산자로 부상할 예정이다.
또 올해 냉연·도금 시장 진출로 봉형강과 판재 생산업체가 분리돼 있었던 베트남 철강사의 경쟁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조항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호아팟의 시장 장악력·열연 소재 보유를 감안할 때 향후 판재 시장에서도 주력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봉형강 업체에서 벗어나 종합 철강사로서 베트남 철강 산업을 리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아팟의 이런 광폭 행보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선 자체 광산·효율적 고로 운영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가졌다. 반제품인 빌릿 제조원가로 보면 호아팟은 베트남 전기로 경쟁사 대비 약 27%, 중국 수입(수입세·긴급수입제한조치 포함) 대비로도 약 11% 원가 우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무리한 양적 성장 없이 철저하게 수익성에 기반한 사업 투자·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규모를 확보한 후 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 아닌, 시장 확보가 가능한 규모의 투자를 선행한 후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호아팟은 유통사업으로 시작한 본업 경험·네트워크 기반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했다.
한편 베트남은 봉형강 업체와 판재 업체가 구분돼 있고 대만계 FHS 진입 전까지 열연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시장구조를 갖고 있어 지배적인 철강사가 없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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