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부지선정위 15곳 답사
시흥 배곧신도시로 최종 결정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인천을 떠나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다.

<인천일보 5월1일자 19면>

중부해경청은 청사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신청사 부지를 시흥시 배곧신도시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열린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전국 15곳 후보지를 직접 답사한 뒤 다음날 오전 신청사 최종 부지를 이처럼 결정했다.

앞서 인천을 포함한 시흥시, 평택시 등 9개 지자체들은 서해 충남·경기·인천 권역을 담당하는 중부해경청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펼쳤다. 지난 4월 나온 신청사 입지 관련 연구용역 결과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해 전국 15곳이 최종 후보지로 좁혀졌다.

부지선정위원회는 배곧신도시가 치안여건과 지휘권,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신청사 부지로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본청인 해양경찰청이 인천에 있다는 점과 시흥과 인접한 인천해양경찰서 치안 수요가 많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에 사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란 내부 평가도 있다. 중부해경청은 지난 4월 전직원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신청사 입지 관련 설문조사를 펼치기도 했다.

중부해경청은 2018년 해양경찰청 부활과 인천 환원에 따라 업무를 보고 있던 현 해경청 청사를 비우고 송도국제도시 IBS 빌딩 임시 청사로 옮겨 갔다.

해경 관계자는 “중부해경청 관할 중심이 인천이고 사건사고도 인천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인천과 가까운 곳이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송도와 배곧을 잇는 대교가 놓이면 업무 효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해경청은 향후 예산편성과 부지매입, 설계·시공을 마치고 실제 신청자 입주까지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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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해경청 다시 인천 택할까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관련 용역이 마무리 되면서 중부해경청이 인천에 남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부해경청은 최근 신청사 입지 관련 연구용역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15곳이 후보지로 선정돼 신청사 입지 검토 대상이 됐다. 용역은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닌 각 후보지별 입지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게 해경 설명이다. 최종 후보지에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두 곳이 포함됐다. 그 외 경기도 ▲시흥 시화·정왕 ▲화성 새솔 ▲평택 고덕·포승, 충남 ▲당진 대덕·석문 ▲보령 신흑(2곳)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