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동 일대 482만㎡ `대역사'
지난해 5월 기공·내년 말 완공
성대 캠·세계적 R&D산단 순항
정 시장 “수도권 제1도시 도약”
▲ 2021년 말 준공 예정인 평택브레인시티 조감도. /이미지제공=평택시청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후속개발 계획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사업승인 이후 재원조달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기사회생하며 지난해 5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사업이 순항 중이며 빠르면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자금난으로 말 많았던 평택 브레인시티

브레인시티 도시개발은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가 2007년부터 2조2000억원을 들여 도일동 일대 482만㎡ 부지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유치하고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당시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학교가 글로벌 교육·연구·문화·창조 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뜻을 함께하며 MOU를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했다. 하지만 성균관대가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대학 유치는 무산됐다.

2010년 3월 경기도로부터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듯했으나 지지부진한 토지 보상과 재원조달방안 불확실 등의 이유로 2014년 4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사업시행자 지정취소 처분을 받으며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후 2016년 6월 경기도가 단계별 개발방식, 공공 SPC 변경, 재원 확보, 사업성 개선 등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산단 지정해제 처분을 철회하며 사업이 재개됐다.

이행조건 완료와 소유권 이전 및 보상금 지급 절차를 거쳐 사업개시 12년 만인 지난해 5월21일 기공식을 열고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브레인시티 개발 현황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 중 55만㎡는 산학연기관이 입주하는 테크노파크용지, 173만㎡는 산업시설용지, 86만㎡는 주거 시설용지, 24만㎡는 지원시설용지로 개발된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142만㎡는 도로와 공원, 학교 등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각각 개발된다.

사업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1단계 산업시설용지 개발사업은 평택도시공사가 맡았다.

2단계는 평택도시공사와 중흥건설이 공동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브레인시티 프로젝트 금융투자㈜가 맡는다.

총사업비는 2조70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평택도시공사가 8000억원, 공공SPC인 브레인시티 프로젝트 금융투자가 1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 위주의 지식기반 과학기술단지 개발

브레인시티는 4차 산업 정보기술(IT), 대학, 연구중심의 지식기반과학기술단지로 개발된다.

시는 브레인시티 기반시설조성 단계에서 국내·외 유명 대학, 연구소, 기업을 유치해 혁신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4차 산업 관련 산업은 테크노파크가 주도한다. 테크노파크에는 대학교, 연구단지,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혁신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연구단지 지원기능을 하게 된다.

이곳에는 4차 산업 연구센터, 4차 산업 학과 캠퍼스, 4차 산업 관련 교육기관, 연구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주대학교 병원 유치

평택시는 지난해 5월 브레인시티에 아주대학교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클러스터가 조성을 발표했다.

아주대학교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8만3000여㎡에 아주대병원 첨단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주대는 500병상에서 시작해 8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과 기숙사, 근린시설 등과 함께 나노융합, 바이오, 예방의학 플랫폼 기업 등 산업시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현재 의료용지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 실무협의를 마치고 산단 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상반기 중 산단 계획 변경심의와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공급용지 계약과 병원건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학교 용지 활용 용역 추진 중

성균관대 유치가 무산된 브레인시티 내 대학교 용지는 55만5822㎡로 행정·교육·금융·고용·의료 등 공공지원시설과 정보처리·전시·유통 등 생산지원시설, 문화·관광·체육·생활편의·복지회관 등 후생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대학교용지 대체 활용방안 강구 용역을 추진 중이며, 도입시설 수요조사 및 선정 제시, 타당성 분석, 공모지침작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순항'

브레인시티 사업은 지난해 5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7월 경기도로부터 관리 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수용재결 및 공탁을 완료하고 10월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했다. 현재 경기도와 국토부에 산업단지계획(변경) 신청을 마쳤다.

부지조성 공사는 3월 말 기준 1단계는 3.73%, 2단계는 5.16%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브레인시티를 앞세워 평택을 수도권 제1 도시로 만들겠다”며 “브레인시티가 평택의 퀀텀 점프를 이끌 동력”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현재 대학교 용지 활용과 산단 조성계획 변경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