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

이희주 지음 | 문학동네 펴냄

환상통 (이희주 장편소설,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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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8.18

페이지

204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빠순이 #사랑 #아이돌 #팬덤

상세 정보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이희주의 장편소설. 수상 소식이 발표된 순간부터 아이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이 작품은,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를 사랑하는 이십대 여성 m과 만옥,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m과 만옥처럼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는 어린 여성들을 사회에서는 '빠순이'라는 다분히 경멸적이고 비하적인 단어로 지칭한다. 물론 '팬'이라는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단어가 존재하지만, 이들의 감정 상태와 존재 양식은 어쩐지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이들은 아마도 '팬'보다는 '빠순이'라는 단어로 훨씬 더 자주 호명되는 것일 테다.

하지만 언어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위치하는 곳, 그리고 그 거리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한계를 담고 있다. 그러니까 '빠순이'라는 단어를 통해서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일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환상통>이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빠순이'인 당사자의 시선과 목소리로 이루어진 소설이라는 점에 있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희주는 "복잡한 세상에서 한 아이돌 그룹의 한철과 그 시절 팬의 일상은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기록해야 한다"라고 작가로서의 임무를 선언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자 그 사랑의 특수성에 대한 섬세한 기록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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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10

솔님의 프로필 이미지

@solevgl

사랑에 관한 책을 찾고있었다. 사랑이 궁금했나보다. 해결책을 찾고있었나보다.

이건 연예인과 팬관계에서의 사랑. 등장하지 얼마 안된 사랑. 사랑이라고 부르기에 사랑같지 않은 사랑. 하지만 무엇보다 순수하고 순결해보이는 사랑. 짝사랑과 같은 집합 그러나 다른결. 무엇보다 결국 읽고나니 무엇보다도 사랑이었다.


특히 기록과 사랑의 연결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만의 언어를 구축하는 것이 사랑을 하고있는것과 이렇게까지 연결성이 깊었나.

여러번읽어야지. 그 행위가 사랑과도 연결되는 일이었다.

환상통

이희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

8개월 전
0
meraki님의 프로필 이미지

meraki

@meraki

  • meraki님의 환상통 게시물 이미지
한 아이돌을 미칠 것처럼 사랑한다면 무조건 봐야하는 책

환상통

이희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4월 23일
0
하람님의 프로필 이미지

하람

@3hzr3uma15eu

-적어도 우리가 좋아하는 동안에는 우리의 독해를 저버리지 않을거에요

팬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진실된 얼굴을 모른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토대로 상상한 이미지를 좋아할뿐.
맹목적인 사랑이 당연히 닿을수 없을것을 알면서도 항상 그들과의 사랑을 꿈꾸고 행복해 하며 오로지 그들만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듯이 행동하던 수많은 시간들.

-누군가를 위해 하루를 아낌없이 쓸수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다는게.

그들의 세상에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대상이 명확한 열병이기에 그들의 모든순간을 알고싶어한다.
처음본 순간의 기억들이 영원할것같았고 또 그걸 기록했지만 지금에 남은 것들은 단지 이미지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수많은 팬들중에 나의 사랑을 더 증명하기위해 여러가지를 시도했고 특히 그림은 사진을 보지않아도 그릴수 있는 정도였던.
그때의 감정들이 진실이란건 지금도 알고있지만 기다림이 길어지는 어느순간 이 감정들이 닿지않고 흩어지는것에 대해 허무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다음부터 그들에게는 어련한 감정만이 남아있을뿐, 그때와같은 격정적인 감정은 사라졌다.
소름이 끼치면서도 이상하게 끝까지 읽게되던 책이었다.
누가말했듯 짝사랑과 닮았다고 하지만, 책에서 말하듯 이건 짝사랑이 아니다.
처음부터 사랑은 시작될수없고 그들의 세계에는 내가 없기에

환상통

이희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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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이희주의 장편소설. 수상 소식이 발표된 순간부터 아이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이 작품은,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를 사랑하는 이십대 여성 m과 만옥,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m과 만옥처럼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는 어린 여성들을 사회에서는 '빠순이'라는 다분히 경멸적이고 비하적인 단어로 지칭한다. 물론 '팬'이라는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단어가 존재하지만, 이들의 감정 상태와 존재 양식은 어쩐지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이들은 아마도 '팬'보다는 '빠순이'라는 단어로 훨씬 더 자주 호명되는 것일 테다.

하지만 언어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위치하는 곳, 그리고 그 거리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한계를 담고 있다. 그러니까 '빠순이'라는 단어를 통해서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일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환상통>이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빠순이'인 당사자의 시선과 목소리로 이루어진 소설이라는 점에 있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희주는 "복잡한 세상에서 한 아이돌 그룹의 한철과 그 시절 팬의 일상은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기록해야 한다"라고 작가로서의 임무를 선언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자 그 사랑의 특수성에 대한 섬세한 기록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씨발, 죽어도 좋아.’ 그 문장이 나를 칼처럼 헤집은 이후,
나는 줄곧 이 소설에 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_심사평에서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자
그 사랑의 특수성에 대한 섬세한 기록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이희주의 장편소설 『환상통』이 출간되었다. 수상 소식이 발표된 순간부터 아이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이 작품은,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를 사랑하는 이십대 여성 m과 만옥,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m과 만옥처럼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는 어린 여성들을 사회에서는 ‘빠순이’라는 다분히 경멸적이고 비하적인 단어로 지칭한다. 물론 ‘팬’이라는 보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단어가 존재하지만, 이들의 감정 상태와 존재 양식은 어쩐지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담아내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이들은 아마도 ‘팬’보다는 ‘빠순이’라는 단어로 훨씬 더 자주 호명되는 것일 테다. 하지만 언어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위치하는 곳, 그리고 그 거리가 가져올 수밖에 없는 한계를 담고 있다. 그러니까 ‘빠순이’라는 단어를 통해서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일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환상통』이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빠순이’인 당사자의 시선과 목소리로 이루어진 소설이라는 점에 있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이희주는 “복잡한 세상에서 한 아이돌 그룹의 한철과 그 시절 팬의 일상은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기록해야 한다”라고 작가로서의 임무를 선언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는 아이돌 팬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자 그 사랑의 특수성에 대한 섬세한 기록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당신은 평생 이 정도로 사랑하는 감정을 알지 못할 거야.”

1부는 휴학생 m이 서술자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m은 N 그룹의 멤버 M을 사랑하여 사인회, 공개방송, 행사 등을 열성적으로 찾아다닌다. m은 자신의 체험을 흘려보내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 소유하고자 하는데 그녀에게 그 수단은 문장이다. m이 있는 곳에서 무대 위의 M은 겨우 작은 점처럼 보일 뿐이기에, 그녀는 문장을 통해 그 찰나를 세밀하게 남겨두려는 것이다. 그리고 m은 수많은 연애소설을 찾아 읽으면서 자신이 겪는 사랑의 외로움을 위로받고자 한다. 그러나 연애소설을 읽어나갈수록 m은 더욱 큰 고독을 맛보게 된다. 팬이란 단 한 번의 의미 있는 마주침조차 허용되지 않는, 대상과 전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특이한 사랑을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2부는 m이 공개방송을 기다리는 도중에 만난 ‘만옥’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m이 사랑에 빠진 동시에 그 사랑을 객관화하고 탐구하고자 하는 인물이라면, 만옥은 그저 그 사랑에 온몸을 내던지고 열렬히 앓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M을 보지 못하는 날에는 그가 눈앞에 없으니 괴롭고 보는 날에는 그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니 괴롭다는 것이다. 만옥은 부러 집에서 멀리 떨어진―M의 소속사 근처에 있는―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M이 먹고 건물 앞에 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빈 그릇을 사진으로 찍어 소중한 듯 간직하며, 무대 위에서 M과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선 걸 그룹을 보고는 질투에 사로잡혀 분노에 찬 욕설을 내뱉는 등, 이 사랑에 순전히 몰입한다.
3부는 만옥을 짝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열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 미성년자일뿐더러, 현실세계에 존재한다고 볼 수 없는 아이돌 M을 사랑하는 만옥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녀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는 만옥과 우정을 나눴던 m을 찾아가 만옥과 함께했던 시간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청한다. m은 그에게 자신이 모아둔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문장으로 남겨둔 기록들을 전하며 자신이 보고 느꼈던 만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길 위에서 사랑하는 이를 한없이 기다리는 팬들,
그리고 그들을 차갑게 스쳐가는 사람들 그 모두를 위한 이야기


『환상통』을 통해 우리는 ‘빠순이’를 비로소 ‘열렬히 사랑하는 존재’로 바꿔 부를 수 있게 된다. 그렇다, ‘사랑’ 말이다. 이희주는 대상화되고 타자화되는 과정 속에서 늘 오해되어왔던 존재들, 십대·이십대 여성의 이야기를 바로 그 당사자인 m과 만옥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데 성공한다. 아마도 이제까지 우리가 들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말이다. 이로써 우리는 그들의 한없는 기다림, 거친 비명과 욕설, 광기처럼 보이는 행동 들 속에 담긴 감정과 논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또한 수많은 다른 목소리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겠지만, 적어도 지금 길 위에서 사랑하는 이를 한없이 기다리는 팬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고 위로받을 것임에 틀림없다.
또한 이 소설은 그 팬들을 차갑게 스쳐가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만옥을 이해하기 위해 m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남자처럼―m과 만옥이 열정적인 발화자라면 남자는 성실한 청자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처럼 오로지 듣기 위해 말하고 묻는 것처럼 보인다―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들이 작지만 또렷하게 그 존재감을 뿜어내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마 이것이 우리가 소설을 쓰고 읽는 까닭이 아닐까. 씀으로써 다른 목소리를 들리게 만드는 것, 읽음으로써 또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스물다섯 살의 이희주는 이야기를 쓰고 읽는 일의 이유와 그것이 발휘하는 힘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첫 작품을 통해 이를 훌륭하게 증명해 보인 젊은 작가의 출현을 기쁘게 알리며 이제 『환상통』을 세상에 내보낸다.



아이돌 팬 경험이라는 게 저한테 중요한 얘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세대 대부분이 그렇듯이 아이돌 문화를 포함한 여러 서브컬처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어요. 예를 들어 저는 2008년 하면, 그해에 다른 중요한 일도 많았지만, 가장 먼저 동방신기가 컴백한 일이 떠올라요. 남들이 봤을 땐 뭐야, 싶을지 몰라도, 저는 그래요. 분명 저랑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얘기는 공적 영역에선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잖아요. 무시되기 십상이고요. 그래서 언젠간 이런 얘기를 소설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이 소설의 경우는 글쎄, 좀 발작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저 개인의 ‘팬질’에 대해 기록하려 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_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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