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년을 맞아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한반도 평화와 대화합을 기원하는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열렸다.
 
 ▲6·25전쟁 70주년 당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 앞에서 철원군기독교연합회 주최로 남북복음통일기도성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전쟁 희생자 추모…"비극 반복되지 않길"

6·25전쟁 70년을 맞아 강원도 철원 일대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연합예배가 드려졌다. 강원도와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철원군기독교연합회와 사단법인 평화한국 등 교계 단체들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가장 많이 겪은 지역인 강원도 곳곳에서 종전과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행사가 대폭 축소된 채 진행됐지만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 복음통일을 바라는 기도는 더욱 뜨겁고 간절했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 이곳에서 70년 전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6.25 남북 복음통일 기도성회가 개최됐다.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전쟁 희생자와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누군가가 피 흘려 그 자유를 위해서 죽었기에 오늘 우리들이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6.25 전쟁을 통해서 배운 교훈은 기도만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철원제일교회에서 한국전쟁70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한국교회 평화연합예배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코로나 방지 위해 최소 인원만 모여

같은 날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건물이 훼손됐던 철원제일교회에서도 평화연합예배가 드려졌다.

당초 대규모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모여 예배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회개하며 남북을 하나로 잇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교회70주년연합예배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오늘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이 땅에 피흘림이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그리고 점진적 통일을 향한 거보를 내딛는 거룩한 역사가 이 땅에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연합예배에서는 한국교회 통일비전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전쟁 70년을 맞은 올해를 복음통일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순교자의 피로 세워진 대한민국을 믿음으로 굳게 세우는 한편, 남북한교회의 협력으로 금강산 기독교수양관과 평양교회를 복원하는 등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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