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추홀·세관직원 확진 잇따라 예방대책 시급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검체 검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구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검체 검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방역 작업에 참여한 인천지역 공무원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인천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어 감염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공무원들을 위한 예방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추홀구는 지난 6일 본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A(4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말 특별방역팀 근무에 동원돼 개척교회로 방역 작업을 나간 이력이 있다. 구는 A씨와 접촉한 직원들을 파악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는 또 지난 6∼7일 이틀간 구청을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 전 직원에게 자가격리 할 것을 공지했다.

A씨의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며 역학조사관은 개척교회 방역 이력을 중심으로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부평구청 소속 공무원 2명 중 1명은 개척교회 현장 점검을 나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져 감염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달 20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방문자 2000명을 대상으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사가 이뤄졌을 때도 코인노래방과 피시방으로 현장 점검을 나갔던 담당 공무원들이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또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인천본부세관 직원 B(55)씨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여행자 휴대폰 검사관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광필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을 나가는 공무원들은 확진자가 다녀간 위험지역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문고리 감염 등의 우려가 있다”며 “확진자 접촉을 넘어 이제는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만큼 스스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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