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올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점유율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은 점유율 50%를 탈환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TSMC는 매출액 92억5200만달러(약 11조1800억원)로 전체의 50.5%를 차지해 점유율 1위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2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매출액 33억5200만달러(약 4조500억원)를 올려 18.5%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해 말 기준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각각 50.8%, 14.9%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점유율은 각각 48.1%, 19.1%로 격차가 크게 줄면서 삼성전자의 추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지난 2분기 기준 TSMC는 점유율 49.2%로 소폭 올랐고, 삼성전자는 18.0%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는 점유율 8.3%, 대만 UMC는 6.7%, 중국 SMIC는 4.4%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SMC 역시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톱10' 업체들은 모두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작년 하반기보다는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삼성전자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4일 일본 도쿄 인터시티홀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