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사장, 판매량 성장 자신감
"확고한 차별화 내년 전망도 좋아"
8K TV 글로벌 시장 확대 위해
AI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 개발도
IFA 2019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QLED TV 판매량 500만대 돌파를 자신했다. 여기에 98인치부터 55인치에 이르는 QLED 8K 풀 라인업과 '셰리프', '프레임' 등 라이프 스타일 제품, 그리고 초대형 TV인 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 '더 월'까지 다양한 라인업과 차별화 한 콘텐츠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한해 QLED TV는 확실히 500만대를 넘을 것 같다"며, 내년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QLED TV 판매량은 200만대 가량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분기 QLED TV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금액 기준 31.5%의 시장 점유율로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 사장은 "프리미엄 대형 위주로 간다고 선언했으니 확고한 차별화로 가면 내년도 전망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60%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8K 판매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K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지 1년도 안돼 약 60개국 시장에 진출했고, 98인치부터 55인치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는 "지난 1년간 해상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면 이제는 폼팩터(제품 형태)로 차별화해야 한다"며 "눈으로 봤을 때 바로 삼성 제품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끔 디자인과 성능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등 경쟁사의 '베끼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사용성과 디자인의 디테일 등에서 밀레니얼 세대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 사장은 임원회의와 같은 주제를 논의하는 밀레니얼 커뮤니티를 운영하는데, 여기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현재 8K TV 시장 확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이다. VD사업부는 물론 삼성 리서치와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에 있는 3개의 화질 연구소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는 AI 알고리즘과 온 칩(On-chip) 선행 기술, 삼성 리서치는 AI 알고리즘 최적화와 8K 칩 상용화, 사업부는 AI 기반 데이터 학습 강화와 제품 양산기술을 맡았다.
한 사장은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은 현실감·입체감·현장감 등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선보일 마이크로LED TV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며 "2016년부터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술 확보를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했고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베를린(독일)=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