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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 전 대통령, 퇴거할 때 모습 그대로…남색 '전투복'에 담긴 의미

등록 2017.03.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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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올 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올림머리에 짙은 남색 코트, 박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 자신의 의상을 통해 나름 의미를 부여했는데, 오늘은 무슨 생각에서 똑같은 옷을 입었는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합니다. 지난 1월 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 9일 전 삼성동 자택으로 퇴거할 때와 같은 남색 코트 차림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마음이 아팠다" "제대로 된 겨울 코트도 몇 개 없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사익 추구'라는 검찰의 의심을 덜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마다 즐겨입던 이른바 '전투복 차림'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2013년 2월)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국정에 관한 대통령 국회 연설 (작년 2월)
"국회의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하신 것을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 광명성 4호 발사 후 NSC (작년 2월)
"안보리에서 하루 속히 강력한 제재조치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남색의 전투복 차림으로 검찰 수사에 임하는 굳은 결의와 결백의 메시지를 나타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잘록한 허리선을 강조한 여성적 코트여서, 전투복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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