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과 함께하는 ‘유쾌한 일탈’ 안동탈춤축제 내일 개막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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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7 07:17  |  수정 2018-09-27 08:46  |  발행일 2018-09-27 제11면
강변탈춤공원 등서 내달 7일까지
국내외 14개국 40여팀 공연 펼쳐
29일·6일엔 선유줄불놀이 열려
시민도 퍼레이드 등에 참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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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탈춤축제 개막식에서 각국의 참가자들이 다양한 탈과 의상을 착용한 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안동시 제공)

[안동]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8’이 28일부터 10월7일까지 안동 강변 탈춤공원과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야누스 축제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야누스는 로마신화에서 문을 수호하는 신으로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이번 축제에서 관람객은 ‘일상 속 나’와 ‘축제장 속 나’라는 두 개의 얼굴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축제엔 800년 전통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중심으로 한국전통탈춤 20개 단체와 창작탈춤팀, 이스라엘·세르비아·콜롬비아 등 13개국 14개 탈춤팀 등 국내외 40여 탈춤팀이 공연한다. 시민들도 탈을 쓰고 춤·놀이·퍼포먼스·퍼레이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전국 춤꾼들의 향연이 될 총상금 7천만원이 걸려 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탈을 착용한 댄스경연대회다. 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민중들의 놀이라면, 양반들의 놀이는 강과 시(詩), 풍류를 결합한 바로 ‘선유줄불놀이’다. 배를 타고 시를 읊으며 줄불이 떨어지는 장면을 감상하는 이 놀이는 오는 29일과 10월6일 오후 7시 열린다. 8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마을을 비롯해 낙동강·부용대·만송정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그대로 활용해 은근하고 전통적인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크라이나·슬로바키아·온두라스 등 8개국 24명의 주한대사 일행이 28∼29일 안동을 찾아 월영교·유교랜드를 관람하고 축제 개막식에 참석한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탈놀이 대동난장을 강화해 자신만의 야누스를 만나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올가을 야누스와 함께 일상을 벗어난 유쾌한 일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낙동강음악분수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확대 운영한다. 평일 오후 8시 한 차례 가동하던 것을 축제기간엔 오후 2·5·7·8·9시 등 모두 다섯 차례 가동한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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