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발견, 설계변경 불가피

인천 도림고등학교 이전 시기가 내년 3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수능을 몇 개월 앞두고 학교를 옮겨야 하는 3학년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또다시 적응을 해야 한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림고 이전 시기 변경안이 시의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전 시기가 내년 3월에서 내년 9월로 연기됐다. 당초 시 교육청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남동구 도림동에 있는 도림고교를 서창동으로 옮기기 위한 신축 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예상과 다르게 많은 양의 지하수가 발견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나 불가피하게 이전 시기도 미뤄지게 됐다.

<인천일보 3월30일자 19면>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시설 설치 공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이에 따른 설계 변경 작업도 필요해 완공 시기가 올해 12월에서 내년 5월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내년 3월에는 도림동으로 등교하고, 방학 기간 중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9월부터 서창동에서 수업을 받게 됐다.

수능을 몇 개월 앞둔 고3 학생들과 이제 막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낯선 환경에서 다시 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도림고교 이전 재배치 사업은 2017년 11월 확정됐다. 현 도림고교는 최근 구월동에서 남촌동으로 자리를 옮긴 농산물도매시장 앞에 있다.

농산물시장과 학교 간 거리가 80m에 불과해 대형 차량 증가, 소음, 악취 등으로 교육 환경 악화가 우려됐다.

학교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고, 학부모와 주민 여론 조사를 거친 후 서창지구로 옮기기로 결정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로부터 이전 시기를 문의하는 전화가 있었다”며 “계획대로 학교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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