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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해킹시도 매년 급증…올해만 72건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0.03 11:26

수정 2020.10.03 11:26

[파이낸셜뉴스] 국내 원자력 발전소 등에 대한 안전규제를 관장하는 원자력위원회(원안위)의 보안장비에 대한 해킹시도 국가 중 중국은 전년 대비 무려 1725% 수준으로 증가한 69건으로 드러났다.

[세종=뉴시스]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yulnet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세종=뉴시스] 신고리 1호기와 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yulnet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원안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안위 보안장비에 대한 연도별 해킹시도는 최근 5년간 9건(2015), 9건(2016), 33건(2017), 59건(2018), 152건(2019)으로 매년 급증했다. 2020년 8월 현재 해킹시도는 72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 등에 대한 안전 규제 뿐만 아니라 테러 등의 위협으로부터 원자력시설 보호, 북한 등 주변국의 핵활동 탐지 등의 국민 안전과 직결된 주요 업무를 수행한다. 즉, 원안위 보안장비에 대한 해킹 시도는 그만큼 위험하고 중차대한 사안이다.

원안위 보안장비에 대한 해킹시도는 전 정권에서는 한자리 수에 불과 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급증했다.
2015년 9건에서 2019년 152건으로 5년 간 약 17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정보유출시도(137건), 홈페이지 변조 시도(56건), 정보수집 시도(33건), 시스템 권한 획득 시도(32건) 등이었다. 해킹 시도가 발생했던 IP주소 상 국가는 중국(80건), 미국(37건), 한국(29건), 러시아(21건) 등으로 40여개 국가에서 수시로 원안위 보안장비에 침해를 시도하고 있었다.

중국은 지난해 한해에만 원안위 보안장비에 69건의 해킹을 시도했는데, 이는 중국이 5년 동안 시도한 해킹(80건)의 86%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킹 시도 국가중에서는 압도적 1위다. 올해 8월 현재 25건 해킹시도로 역시 1위다.


박대출 의원은 "원자력 발전소 등의 안전규제를 담당하는 원안위의 보안장비 해킹은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사안"이라면서 "중국발 해킹시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문제가 중국 때문인지 아니면 북한 등 IP를 우회 경유하는 또 다른 이유인지 시급히 확인해야 한다"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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