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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대중화’ 위해 현대제철·가스공사 등 민관 힘 모은다

입력 : 2020-10-13 03:05:00 수정 : 2020-10-12 1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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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남 당진에서 열린 하이넷 수소출하센터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현 현대자동차 전무, 최창용 당진시의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김홍장 당진시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성재 SPG수소 회장, 김용찬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유종수 하이넷 사장. 현대글로비스 제공

수소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 체계적이고 원활한 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수소 충전 가격도 현재보다 20%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하이넷, SPG수소,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등은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열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충남 당진 현대제철 수소공장에서 열린 수소차용 수소공급 전문 출하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협업의 기틀을 다졌다. 수소 공급 출하센터 구축을 계기로 유관 기업들이 협업해 수소 유통이 더욱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이번 MOU의 골자다.

 

이들 기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생산능력을 연간 3500t에서 3만7200t으로 10배 이상 확충한다. 이를 위해 세부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수소전기차(FCEV) 보급 확대를 위해 현대제철의 주요 사업장에 FCEV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 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사업파트너사와의 거래에 사용되는 다양한 수송 차량 등을 FCEV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능력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 구축에도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친환경 제철소를 목표로 자원 순환 및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소 생산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참여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제철소에서 생산된 수소를 수도권과 충청권에 위치한 하이넷 수소충전소에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수소 전용 이송 특수 차량인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1회 최대 340㎏ 운송이 가능한 차량이다. 세부적인 투입 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 체계가 개선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수소 운송 관련 통합 시스템이 없어 수소 생산과 운송, 소비 각 단계의 정보들이 연계되지 않아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더불어 불필요한 운송비도 소요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수소 물류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 물류 효율화를 이끌어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일조할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물류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수소 충전단가가 현재 대비 약 20% 인하될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예상했다.

 

수소의 체계적 관리로 가격뿐만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오해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 운행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위험 발생 요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안전운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진에서 150㎞ 반경 내 충전소를 대상으로 수소 공급망을 구축한 뒤 향후 물류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넓혀 권역별 공급망을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액화수소 도입을 위해 특수 선박의 건조, 인수 등 투자를 단행해 호주 등 해외에서 액화수소를 들여올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경제 선진국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갖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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