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터 증설 자재 반입 무산…주민-한수원 갈등 지속

입력 2020.10.20 (21:09) 수정 2020.10.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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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원자로에서 연료로 쓰고 남은 물질을 저장하는 시설을 '맥스터'라고 합니다.

경주 월성원전은 1년 있으면 이 저장시설 용량이 다 차서 더 지어야 하는데요.

오늘(20일)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맥스터 증설을 위해 원전 안으로 자재와 중장비를 들여올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도로를 막고 월성원전으로 가는 8톤 화물차를 멈춰 세웁니다.

주민들은 공사 자재나 중장비가 원전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주 월성원전에서 '맥스터'로 불리는 사용후핵연료의 건식저장시설을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길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월성원전으로 가는 진입로입니다.

경주와 울산에서 온 주민과 시민단체 등 70여 명은 이곳에서 2시간 넘게 농성을 펼치며 맥스터 증설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한수원 측은 공사 일정을 조정해 오늘 아침 자재 반입 계획을 취소함으로써 충돌 사태를 피했습니다.

[이재걸/양남면 대책위 사무국장 : "원안위의 결정 자체도 잘못됐고, 공론화 과정도 자체도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불법적인 맥스터 건설은 안 된다라는 (겁니다). 저희는 언제라도 반입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와서 다시 제지할 (계획입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는 사용후핵연료를 담을 수 있는 저장시설이 다 차서 1년 후 포화 상태가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8월 20일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7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받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월성 맥스터 추가 건설은 공론화를 거쳐서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반대의 의견에 대해서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맥스터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1년 넘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증설 계획이 확정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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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스터 증설 자재 반입 무산…주민-한수원 갈등 지속
    • 입력 2020-10-20 21:09:09
    • 수정2020-10-20 2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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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원자로에서 연료로 쓰고 남은 물질을 저장하는 시설을 '맥스터'라고 합니다.

경주 월성원전은 1년 있으면 이 저장시설 용량이 다 차서 더 지어야 하는데요.

오늘(20일)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맥스터 증설을 위해 원전 안으로 자재와 중장비를 들여올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계획을 연기했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도로를 막고 월성원전으로 가는 8톤 화물차를 멈춰 세웁니다.

주민들은 공사 자재나 중장비가 원전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주 월성원전에서 '맥스터'로 불리는 사용후핵연료의 건식저장시설을 짓지 못하게 하기 위해 길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월성원전으로 가는 진입로입니다.

경주와 울산에서 온 주민과 시민단체 등 70여 명은 이곳에서 2시간 넘게 농성을 펼치며 맥스터 증설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한수원 측은 공사 일정을 조정해 오늘 아침 자재 반입 계획을 취소함으로써 충돌 사태를 피했습니다.

[이재걸/양남면 대책위 사무국장 : "원안위의 결정 자체도 잘못됐고, 공론화 과정도 자체도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불법적인 맥스터 건설은 안 된다라는 (겁니다). 저희는 언제라도 반입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와서 다시 제지할 (계획입니다)."]

월성 원자력발전소는 사용후핵연료를 담을 수 있는 저장시설이 다 차서 1년 후 포화 상태가 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8월 20일 건식저장시설, 맥스터 7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받아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월성 맥스터 추가 건설은 공론화를 거쳐서 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반대의 의견에 대해서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맥스터 공사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1년 넘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증설 계획이 확정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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