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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알려주었던 유럽여행 꿀팁 / 독일 워크캠프 참가후기

    2020-02-04
    친구가 알려주었던 유럽여행 꿀팁

    나보다 먼저 유럽여행을 다녀온 친구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워크캠프라는 게 있는데 정말 재미있고 의미있다고. 영어 못해도 괜찮고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다고. 무엇보다 여행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친구 이야기를 듣고 이번 유럽여행 기간 중 나도 워크캠프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영어를 정말로 못해서 조금 망설였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볼까 싶어 급히 신청을 했다. 여행일정에 맞추어 독일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서 열리는 캠프에 신청했는데, 흔히 관광목적으로 가는 큰 도시가 아니라서 현지 문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생겼다. 물론 첫 해외여행, 첫 워크캠프, 부족한 영어실력, 게다가 영어공포증(?). 뛰어넘어야 할 산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오겠다고 다짐하며 인포싯을 몇 번씩 읽어보고 준비했다.  



    솔직히 일은 고됐지만..

    그렇게 워크캠프에 참가해 2주간의 시간을 보냈다. 정말,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았다. 좋고 재미있는 일부터, 아쉽고 서운한 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정말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만들고 돌아온 것 같다. 



    우리가 한 봉사활동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었다. 모래사장을 새로 만들고 화단을 조성하면서 기존에 있던 나무성을 부수고 스머프하우스를 새로 만들었다. 한쪽엔 벽화를 그리고 진흙이 묻어나오는 잔디밭에는 나무판자로 길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마을 주민들을 돕기도 하고, 정말 많은 일들을 했다. 일은 솔직히 고됐다. 못을 뽑고, 톱질하고, 땅을 파고... 게다가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하루에도 비가 오다가 바람이 불다가 해가 떴다가.. 그래도 지나고보니 일이 힘들었던만큼 참가자들끼리 더욱 친해질 수 있던 것 같다. 



    독일 할아버지와 삽질하며 나누던 대화의 기억



    우리는 총 13명으로 한국, 홍콩, 독일, 체코, 헝가리, 터키, 미국, 스페인 8개국에서 모였다. 문화도 연령대도 참 다양한 사람들이었다. 사실 나는 워크캠프하면 아무래도 20대 참가자가 많을 줄 알았는데, 우리 워크캠프는 19세부터 약 60세까지 고루고루 분포돼 있었다. 

    독일인 할아버지 한 분과 같이 둘이서 삽질을 하면서 표정과 단어로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남는다. 그분도 나도 영어가 서툴었지만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것과 그분이 젊은 시절 경찰로 일하셨다는 것, 그리고 한국인 사범 밑에서 운동을 배웠다는 것까지, 언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음에도 굉장히 재미있게 소통을 했었다. 



    마지막 날에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시지파티도 하고 우리가 만든 시설을 이용할 아이들과 부모님들로부터 자그마한 선물을 받기도 했다. 나는 성격이 활발하거나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 아니다. 영어도 잘 못한다. 영어로 말을 하려고 하면 아는 단어도 까먹어서 몸짓 발짓을 동원한다. 그래서 참가를 결정할 때 걱정이 참 많았다. 



    2주의 워크캠프가 남긴 것



    그런데 막상 가보니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같은 목적을 갖고 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와 관계없이 서로 이야기하려 하고 귀 기울여주었다. 덕분에 영어대화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 영어를 굉장히 잘하던 홍콩친구가 내게 2주 동안 영어실력이 엄청 늘었다고 해서 뿌듯하기까지 했다. :) 

    김재은 · 2019 독일 워크캠프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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