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노바티스가 신약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안과 및 호흡기 질환 사업부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6월 8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8월에는 제네릭(복제약) 사업부인 산도즈의 분사를 발표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노바티스가 산도즈의 분사를 마친 2023년 이후에 안과 및 호흡기 질환 사업부를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논의가 진행 중이며 아직 매각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노바티스는 이에 대한 블룸버그의 답변 요구를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일부 사모펀드가 이미 매각에 대비하고 있으며, 안과 사업부의 가치를 약 50억달러(약 6조 6800어권)으로 책정했다고 했다.

노바티스의 안과 사업부는 로슈와 제휴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제 ‘루센티스’를 미국 외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차세대 항VEGF 제품인 ‘비오뷰’도 판매 중이다. 노바티스의 실적보고에 따르면 루센티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4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오뷰는 언급되지 않았다.

안과 질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지도형망막위축(geographic atrophy) 치료제 ‘PPy988'이 있다. 지난해 8억달러(약 1조원) 규모로 자이로스코프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확보한 유전자 치료제다.

노바티스의 호흡기 사업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 대한 흡입기 ‘온브리즈 브리즈헬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외 폐 유육종증, 소아 천식, 호흡기알레르기에 관한 각각의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