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EU,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로 겨울 유가 급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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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12.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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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올 겨울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이번 겨울 EU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대부분 중단하고 유조선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 제공도 금지할 예정”이라며 “이는 유가 급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유가가 겨울에 다시 올라갈 수 있는데 미국 국민들이 이에 대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통해 해결하려는 리스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는 불법적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의 수입을 줄이는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유지해 국제적으로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획됐다”며 “우리는 이를 시행해 장래에 유가가 급등하는 것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오는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은 이에 맞춰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해 수입을 제한하는 방식의 유가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일 때 생기는 리스크”라며 “우리는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미국 구제계획’ 덕분에 우리는 빠른 성장과 일자리 회복을 경험했으며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물가를 낮추는 연착륙을 위해 연준은 대단한 실력과 함께 운도 필요하다”며 “나는 이를 달성할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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