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규모 카자흐스탄 원전, 한·프·러·중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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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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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기 건설 사업자 선정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전한 12조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원자력 발전소 수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원전은 한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이 경쟁할 전망이다.

4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원전 당국은 연내 원전 2기를 건설할 사업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28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전은 2029년에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알마티(Almaty)주의 울켄(Ulken)을 원전 부지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정부는 국제 원전 사업자 풀(pool)에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수원을 비롯해 중국 핵공업그룹(CNNC), 러시아 로사톰(Rosatom), 프랑스 EDF 등 4개 기업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정부는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해 컨소시엄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본사 전경.

이번 카자흐스탄 원전은 1기당 총 50억원(약 6조3000억원) 달러가 소요된다. 2기를 건설하면 우리 돈으로 12조원이 넘는다. 카자흐스탄은 1998년 원전 가동을 중단해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은 없다. 카자흐스탄이 25년만에 원전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추가적인 원전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19년 카자흐스탄 원전 당국에 1000㎿, 1400㎿급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가격기술제안서를 제출한 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수원은 카자흐스탄 측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은 원전 터빈 공급사를 별도로 선정할 예정이어서 한국 기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은 천연 우라늄 매장량 세계 2위로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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