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브이로그] 직장동료 인터뷰하기

[한경잡앤조이=김보경 아이케어닥터 이사] 회사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 그렇지만 매우 뜻밖의 신념과 능력치를 발휘하고 사는 사람들. 알 만한 사람은 아는 프로 일 잘러들, 그들의 속내를 면밀히 들어보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왜 이렇게 착실하게 열심히 일 하는지. 그들에게, 아니 우리에게 '일'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해졌거든요. 그래서 내 옆자리에 앉은 당신을 인터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형식 : 디지털 편지 형식의 인터뷰
먼저 보내고 요청한 사람 : 김보경 (기획자)
나중에 쓰고 대답한 사람 : 김주연 (디자이너)
왕복 서간의 주된 내용 : 한 회사, 같은 팀. 기획자와 디자이너 사이 뜻밖의 인터뷰, "우리 잘하고 있을까"
"내 옆자리에 있는 당신이 궁금해졌어요" [일로 만난 사이]
chapter 1. 이메일 쓰기 (2022.5.29)

(시작!)
주말임에도, 굿모닝 인사를 나눕니다.
소중한 우리의 주말, 나의 편지가 너무나도 반갑지 않은 것은 아니기를 제발 바라며, 시작할게요.
삶에서 '일'이 중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변에 여럿 있습니다. 유유상종이기도 하고, 유독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그런 사람들만 주변에 남습니다.

매우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아끼고, 일을 고민하며, 진심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해 보려 합니다. 이 글에 해당되는 당신은 아마도 스스로 일하고자 하며, 나의 커리어보다는 회사 일에 눈이 떠있고, 동시에 회사에서의 나 자신이 무쓸모가 되기 전에 알아서 유 쓸모를 위해 바둥되며 스스로 평범한 직장인을 자처하는 게 마음 편한 사람일 거예요. 적어도 내가 그동안 지켜본 바로는요.

당신을 위해 따뜻한 편지를 시작하겠습니다. 이것은 곧, 나 자신을 위한 편지이기도 하고, 당신을 위한 선물이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 특별한 편지를 처음으로 받은 당신은 꼭 내게 답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지난하고 평범하지만,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이야기만 담아주시면 됩니다.

오늘 나의 인터뷰이 1호 그대는, 내 커리어의 1/3 정도를 함께 하고 있으며, 동일한 회사를 두 번 같이 다니고 있는 프로 일 잘러 찐 동료 김주연(웹/콘텐츠 디자이너)입니다.

이상, 디자이너 주연에게 인터뷰 질문을 전달합니다.
꼭, 이메일로 회신 주세요.

사전 질문 전달
Q. 패션 플랫폼에서 의료 서비스로 이직했다. 이직의 근본적인 이유? 그리고 잘했다? vs. 잘못했다?
Q. 일에서의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
Q. 일 하면서 가장 우울할 때, 어떤 생각으로 극복하는지?
Q. 웹디, 콘텐츠 디자이너로서의 업력 7년 차, 다음 퀘스트는 무엇인가? 다음 레벨의 목표가 있다면?
Q. 지금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꿈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Q. 직장인이라 좋은 점, 그리고 싫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 질문,
Q. 지금 당신은 OO 합니까?
그냥 대답해 주세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어떠한 감정이 채워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이만!
*실제 이메일에 기입된 질문별 상세 내용은 매우 개인적이고 장황해 생략했다.


chapter 2. 보내고 기다림 (2022.6.1)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 아무 말도 없이 기다렸다)
회사에서 바로 앞자리에 앉는 친구지만, 아무 말도 없이 기다렸다. 아는 척을 바라지도,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었다. 매번 텍스트마다 진심을 다해 콘텍스트를 이해하는 사람이라, 그저 기다렸다. 어느 순간, 그녀가 먼저운을 떼었다.

"근데요..... 저를요? 하고 처음에는 의아했는데요. 뭐, 한번 써볼게요. 재밌을 것 같아요."

그렇게 시원하게 대답한 그녀는 한 7일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평소 하루에 한 13개 정도의 일을 요청하는 입장이라, 괜히 눈치를 보며(하루 종일 일을 끝없이 요청하면서.... 집에 가서 이메일 작성도 하라 하다니..) '언제쯤 되냐고 말을 해볼까?' '혹시나 까먹었거나 그야말로 알씹(알고도 씹음)은 아닐까?'를 혼자 상상하며 살짝 가슴이 두근거렸다.


chapter 3. 딩동!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2022.6.9)

그리고 이메일이 도착한 어느 날.
질문 하나하나, 매우 정성스럽게, 너무나도 그녀스럽게 답변을 꼼꼼히 적어낸 이메일을 열어보았다. 그녀의 성격처럼, 일과 사적인 인터뷰 사이 한 치의 오차 없이 (맞춤법 검사를 하나 싶을 정도로) 실수 없는 회신이었다. 괜스레 주말까지 괴롭힌 것은 아닐까 미안한 마음에 메일을 읽어 내려가는데, 가장 하단에 한 마디가 마음을 울렸다. 바로 가장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하루에도 틈나는 대로 보내주신 메일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길 가면서 머릿속으로 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저의 감정은 감사함. 답변을 적으면서 저 자신을 동서남북으로,
앞뒤 양옆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거창하게 멋있는 거 없나 사실 잘 찾아봤는데 솔직하기로 했습니다ㅋㅋㅋ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셔서 감사했어요."


chapter 4. 그녀가 기록한 대답들 (2022.5.31)

Q. 패션 플랫폼에서 의료서비스로 이직했다. 이직의 근본적인 이유 그리고 잘했다. vs. 잘 못했다.?
패션 플랫폼에서 의료서비스로 이직, 그땐 사실 패션을 벗어났다는 게 참 홀가분했어요. 진짜 양으로 승부하면서 질적인 면도 완성시켜야 한다는 그 중압감과 미친 듯이 찍어냈어야 했던 상세페이지 이벤트 프로모션.. 광고 기타 등등 디자인 없이는 작은 이벤트도 할 수 없으면서도 팔리기만 하면 디자인이야 뭐 그렇게 중요한가, 대충 어떻게든 한 페이지만 만들어 내. 하는 그 느낌이 정말 싫었던 것 같아요.

없이는 안되는데 물건만 팔리면 구려도 장땡이라는 데서 느껴지는 그 묘한 배척 감..? 소모품이 된 기분? 인력도 여유롭지 않아서 모두가 전속력으로 장거리를 달리는 듯한 기분. 그래서 번아웃도 자주 왔어요.

생각할 시간도 없이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게 어려워서 나는 디자인이랑 안 맞아, 내가 문제일 거야.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즉, "의료서비스로 이직을 했다." 보다는 "패션을 벗어났다!"가 그저 환호! 의미 있었어요. 한 땀 한 땀 같이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의 묘미도 마음껏 느끼고 있어요. 약간 스타트업 체질일지도요..? 이직 참 잘했다! 죠.


Q. 일에서의 자기다움이란 무엇인가?
디자이너로서는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일을 할 때 결과물로써, 최소한 저를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그 일을 온전히 제 것처럼 해야 하고, 시간을 쏟으면서 노력하게 되고, 하는 과정... 이 저 다운 것이 아닌가 해요. 그러다 보면 그럭저럭 봐줄 만한 것이 나오더라고요.
시간과 애정을 가진 만큼 때론 결과물에 특별한 애정이 생기고, 일 할 때 쓴 시간만큼 일하고 나서 결과물을 많이 또 자주 쳐다보게 된다는 특이점도 있어요ㅎㅎ.
어떠한 일이 시작될 때,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디자인을 착수할 때쯤이 되면 엄청 의욕적인 상태가 되는데요. 사실 의욕이 커질수록 욕심도 커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한 때는 제 욕심을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좀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서야 제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던 거구나 퀄리티를 적당히만 맞춰보자, 하면서 적응이 되고, 또 빨리 일을 쳐내면서 효능감도 느끼곤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솔직하게 제 역량의 부족이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경험도 경력도 적고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사실 그때도 막상 일을 마치면 오래 붙잡고 있었다 한들 크게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지금은 최소한 그때보다는 나아진 저이기 때문에ㅎㅎ 일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 행복한 정도로 느껴져요. 설령 어려워서 괴롭다 한들 마음 한편으로는 기쁘고 기대되는 마음도 있고요.


Q. 일 하면서 우울할 때, 어떤 생각으로 극복하는지?
우울함은 저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제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해야 하나요ㅋㅋ 하지만 요즘은 삶이 바빠져서 우울할 틈이 잘 안 생겨요. 그래도 잊을만하면 찾아오는 감정 같은 거라. 가끔 그럴 땐 그냥 마음껏 우울해하는 것 같습니다. 우울의 이름도 붙여줘요. 예를 들면 이번 우울은 PMS 우울이다... 수십수백 번 그랬듯 이번에도 그저 지나친다.. 우울함에도 명분을 쥐어주면 훨씬 낫거든요. 이유도 없고 답도 없다는 막막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죠. 일을 할 땐... 억지로라도 그냥 일을 해요. 힘들다가도 하다 보면 집중이 되고, 집중하다 보면 또 잘 잊어지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면 기분전환이 확실히 돼요. 근데 다른 이야기이지만 요즘은 우울할 때 충분히 그 감정에 집중할 시간이 없는 게 조금 아쉬울 때도 있어요! 우울할 땐 보통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니까, 바쁠 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가끔 모르겠거든요ㅋㅋ


Q. 웹디, 콘텐츠 디자이너로서 업력 7년 차, 다음 퀘스트는 무엇인가? 다음 레벨의 목표가 있다면
제가 항상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이거긴 해요. 딱히 커리어로서의 목표나 포부, 야망이 저에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요. 그저 저는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해서 배우고 싶은 게 산더미처럼 많아요.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해봐야지, 어떻게 되고 싶다 보다는 어떤 걸 더 잘하고 싶다! 단순히 그 생각만 있는 것 같아요. 어떤 회사에, 어떤 직급에, 어떤 연봉에.. 뭐 창업이든.. 그런 목표는 사실 그냥 되게 추상적으로, 딱 남들처럼만 가지고 있어요. 좋은 회사에, 높은 연봉일수록 좋겠다. 정도로요. 앞으로 쭉쭉 나가는데 관심을 둔다기보다 주변에 관심 있는 것들을 기웃거리면서 다 챙기고 싶어 하는?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향해 전진한다기보다는 잘하고 싶은 것들을 잘하는 게 목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냥 저는 여전히 일하고, 또 배우고 싶습니다. 그저 배우고, 또 발전하며 저는 제가 10년 후에도 박수받을 수 있을 만큼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기를 바라요.
커리어로서 다음 퀘스트,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저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또 채우면서 사는 것이 저의 인생 전반의 목표 같은 게 아닐까 합니다. 제 인생은 아마 그러다가 끝날 거 같아요ㅋㅋㅋ 빈칸 채우기처럼.

(이 답변을 쓰는 게 참 어려웠어요. 제겐 가까운 꿈도, 먼 꿈도 딱히 없고, 큰 기대도 없거든요. 그저 현재를 닥치는 대로 산다고 생각해요. 내가 왜 이 답변을 쓰는 게 어려울까, 하고 생각하니 읽는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거나, 거짓말을 하려고 하니 그럴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 옆에 오리 한 마리) 사실 알고 있었는데 누가 콕 집어 주니까 확실히 와닿던데요. 그래서 정말 솔직하게 썼습니다. 제가 앞으로 무엇이 되는지는 제 목표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제가 일하고 또 배우고 하는 과정이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Q. 지금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꿈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꿈이라 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서 제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것이죠.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절대 게을러지지 않을 것 같아요. 하기 싫은 일을 하기 전에 가장 게으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아가 그 일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로울 수 있다면 정말 그야말로 꿈같은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그땐 저만의 작은 작업 공간도 있으면 좋겠어요. (생각해보니 커도 될 거 같아요ㅋㅋ 큰 작업 공간..ㅋㅋ) 이사님도 도어록 번호 알려드릴게요 마음껏 드나드세요 와서 일도 하시고.. 차도 드시고.. 껄껄


Q. 직장인이라 좋은 점, 그리고 싫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
직장인으로서 좋은 점은 나름 안정적이란 점이죠. 제가 확 할부를 긁어도 다음 달에 월급이 나오잖아요. (물론 할부 안 긁어요^^)
소속감이라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프리랜서를 1년을 했기 때문에, 회사원의 안정감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역시나 안 좋은 점은 아침에 일어나기.. 요즘에도 가끔 아니 일주일에 회사를 5일이나 쉬지 않고 나오는 거 약간 실화인가 어질 해질 때도 있어요ㅋㅋㅋ 이건 살짝 반 농담이고, 저희 회사에서는 어떻게 보면 디자인에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다양한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디자인을 하곤 있지만 무드가 중구난방인 것은 살짝 곤란하잖아요. 그래도 요즘은 새로운 프로젝트? 가 시작되어서 적당한 부담과 흥미, 신선함을 느끼며 재미있게 일하는 중입니다. 아 또, 하기 싫은 디자인, 납득되지 않는 프로젝트도 가끔은 억지로 해야 할 때요?ㅋㅋㅋ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 건 피고용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딜레마가 아닐까 하네요…

chapter 5. 인터뷰 감사글 쓰기 (2022.6.22)

(시작!)
언젠가, "제 꿈은 원래 작가였어요."라고 말했던 주연이를 기억합니다. 꿈이 없다고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그대 자체가 되게 꿈 같이 포근포근하다고 생각하며 읽었어요. 뭐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일이든 다 이루고 살 것 같아요. 게다가 글은 이렇게 잘 썼나 싶을 정도로..... 한 번도 눈을 돌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간 기회를 주어 감사해요니. (요니: 김주연 씨를 부르는 개인적인 애칭)

최근에 이 프로젝트(?)를 다짜고짜 요청하며, 이 회사로 당신을 부를 때 내가 작성했던 이메일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세상 이런 꼰대가 있나 싶을 정도로 손발이 오글거렸어요. 알아서, 어련히 잘하는 사람한테 세 가지의 당부의 말을 전하며 회사에 올인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제 와서 취소는 아니지만 내가 선 한참 넘었었다고 생각하는 바... 사죄드립니다.

현재도 한 회사에 재직 중이라 사실 일에 대한 속내를 서로 확인하고 공감을 바라는 오해가 될 수 있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이벤트라 고민했지만, 가장 첫 번째 인터뷰이로 당신을 지목한 것은 정말 배울 것이 많은 후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가끔은 무서울 만큼 집중하고, 때로는 말 한마디 하지 않으면서 누가 봐도 하기 싫어하는 디자인을 이 악물고 끝내버리는 그대 덕분에 내 일이 얼마나 그야말로 안전(?)해 지는지. 모든 것 때로는 독감까지 품어내며 주말에 함께 일했던 지난 시즌의 노고도, 소중한 추억임과 동시에 많은 자신감을 우리에게 선사하지는 않았을까,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덧붙여 봅니다.

그대가 생각하는 워라밸이란 무엇인가요? 나에게 워라밸이란, 일도 잘하고 삶도 잘 챙기는, 나는 현재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이 많은 사람이라 그 역할들에 있어서 그저 '다 잘 해낸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워라밸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당신 덕분에... "주변에 관심 있는 것들을 기웃거리면서 다 챙기는" 것이 멋진 워라밸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좌)김보경 씨와 (우)김주연 씨.
△(좌)김보경 씨와 (우)김주연 씨.
우리의 22년 하반기, 관심은 무엇일까요?
또 일 이야기를 하겠지요? 지금 론칭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해낼까에 대한 관심과 고민 그리고 욕심을 서로 알려주고 채워내며, 은근한 푸시와 독려로 서로를 콕콕 찔러주는 하반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저 그 모든 관심 속에 가끔 질문을 던지며, 서로가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이렇게 이야기하고 듣는 것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 같아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우울에 집중할 시간도 없이 매 주가 끝나버려서, 억지로라도 우리 일상에 환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 인터뷰에 참여해 준 아끼는 사람이자 동료, 그리고 디자이너 김주연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보경씨는 대기업 전략 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 브랜딩 컴퍼니 컨설턴트, 패션플랫폼 창업멤버를 거쳐 현재는 솔닥 비대면 진료 플랫폼 '솔닥'의 총괄 이사로 재직중이다. 직장생활 사이사이, 영국에서 한 번, 한국에서 두 번의 개인적인 창업 경험이 있다. 육아와 유아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으로부터, 새롭게 발견하고 배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한경잡앤조이에서 '텍스트 브이로거'를 추가 모집합니다>

코로나19로 단절된 현재를 살아가는 직장人, 스타트업人들의 직무와 일상에 연관된 글을 쓰실 텍스트 브이로거를 모십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 느꼈던 감사한 하루’, ‘일당백이 되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의 치열한 몸부림’, ‘코로나19 격리일지’, ‘솔로 탈출기’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직접 경험한 사례나 공유하고픈 소소한 일상을 글로 풀어내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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