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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리티 ‘탈원전’ 딛고 완벽 부활 날갯짓
올해 1분기 수주액 4조원대 달성
가스터빈·SMR로 상승세 지속
두산에너빌리티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탈원전 정책 여파로 성장 동력이 꺾였던 두산에너빌리티가 완벽한 부활을 향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1분기에 벌써 4조원대의 수주를 따내 올해 수주 목표액(8조6000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이미 달성했다. 정부의 원전 드라이브에 힘입어 기존 핵심 사업인 원자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1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3월에만 약 4조원대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수주 성과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2조9000억원)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1조1500억원) ▷우즈베키스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기자재 공급(600억원) 등이다. 특히 신한울 원전은 국내 원전 업계에서 2014년 신고리 5·6호기 이후 9년 만에 나온 대규모 발주 건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주기기 제작 등 국내 460여 개 원전 협력사가 참여하는 생태계도 열리게 됐다.

탈원전 정책, 그룹 구조조정 등 잇따른 악재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2~3년간 힘든 시기를 딛고 지금의 원전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국내 기업 중 원전 설비 소재부터 최종 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하나의 공장에서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가스터빈, 풍력발전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원전 건설 계약 등에 힘입어 지난해 수주액 7조584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6조3397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은 14조4821억원으로, 전년(13조4559억원) 동기 대비 7.6% 늘었다. 수주잔액은 수년 동안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세계 주요 국가들은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규 원전 2기를 발주할 예정이다. 벨기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에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형 가스터빈이 국내에서 상업 운전할 예정이다. 미국과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대형 가스터빈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이다.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부터 북미, 사우디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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