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시장 침체에도 '노트북용 OLED'는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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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03. 오후 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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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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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시장 불황 속 20% 성장 전망
애플도 내년부터 OLED패널 적용
삼성디스플레이 4조대 투자 추진
OLED 패널이 탑재된 삼성 갤럭시북3 울트라 제품 사진. 사진 제공=삼성전자

[서울경제]

불황에 직면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널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고부가 제품 위주로 OLED를 채택하는 IT 제조사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최대 고객인 애플이 태블릿PC와 PC 제품에서 OLED 탑재 비중을 높이는 것도 호재다.

3일 시장조사 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전체 OLED 패널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 줄었지만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은 같은 기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엔 노트북을 포함한 IT용 OLED 시장 규모가 36억 달러(약 4조 71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도 IT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비중이 지난해 3.9%에서 2027년 23.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물가 상승과 수요 둔화 등 악재 요인을 상쇄할 정도로 OLED 패널의 침투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델 등 글로벌 주요 IT 제조사들은 노트북 제품에 OLED 패널을 줄줄이 도입했다.

디스플레이 고객사 가운데 ‘큰손’인 애플도 합류했다. 애플은 내년 출시할 10.9형과 12.9형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에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맥북·아이맥까지 OLED의 탑재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녹록지 않은 시황에도 미래를 위한 설비투자와 양산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IT OLED 분야에 대한 4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8세대급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위한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며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 장비를 반입하고 2024년 말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IT OLED 라인에 3조 3000억 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이어온 LG디스플레이(034220)도 내년부터 태블릿PC OLED 제품의 양산에 나선다. BOE·비전옥스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도 IT용 OLED 양산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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