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한국투자증권은 4일 HMM 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1분기 HMM 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4조6800억원 영업이익 7% 늘어난 2조8800억원으로 추정된다. 피크아웃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지만 6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월 첫째 주 이후 매주 하락했지만,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 HMM 의 매출에서 40% 넘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 항로의 운임은 오히려 예상보다 좋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미주 서안의 평균 운임은 전 분기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만적체는 연말 쇼핑 시즌 성수기를 피크로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 HMM 은 유가 상승 부담을 가격에 충분히 전가함으로써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 수준을 12%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SCFI가 하락한 만큼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 평균 SCFI는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올해 PER 1.7배는 피크아웃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익을 우려하기보다는 수익성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 연구원은 “물량에서 25%가량을 차지하는 미주 장기계약(SC)가 5월부터 새로운 운임을 적용받게 된다”며 “기존 계약과 스팟 운임의 차이가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SC 재계약은 내년 1분기까지 시황 조정을 만회할 실적 상향 요인”이라고 전했다.
HMM 은 역대급 호황이 지나가도 신규 초대형 선박들을 인도 받은 만큼 막대한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물류대란이 정상화된 이후 운임이 얼마나 조정받을지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다”며 “다만 호황이 끝나도 막대한 현금이 남는다는 점에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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