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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설탕 생산량 전망치 낮춰…"중국도 부담 커져"

송고시간2022-05-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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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자국 설탕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전했다.

중국 농업부는 이달 보고서에서 기상 상황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전국 설탕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며 생산량 전망치를 1천7만t에서 972만t으로 작년보다 거의 9% 낮춰 잡았다.

이어 "중국은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 중 하나지만 여전히 자국 내 공급량의 약 3분의 1가량을 수입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가 설탕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설탕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부담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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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설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올해 자국 설탕 생산량이 작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전했다.

중국 농업부는 이달 보고서에서 기상 상황과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전국 설탕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며 생산량 전망치를 1천7만t에서 972만t으로 작년보다 거의 9% 낮춰 잡았다.

SCMP는 "이는 중국이 자국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설탕을 수입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설탕 부족이 세계 식량 위기의 새로운 전선을 알리면서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 중 하나지만 여전히 자국 내 공급량의 약 3분의 1가량을 수입하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가 설탕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설탕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부담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달 설탕 수입량은 전년 동기보다 134.5% 증가했다. 그중 브라질산 설탕이 거의 77% 차지한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여러 사탕수수 공장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 행진하자 일부 설탕 수출 계약을 취소하고 사탕수수를 에탄올 제조로 돌리고 있다.

사탕수수는 연료인 바이오에탄올과 손소독제 등의 원료이기도 해 현지 사탕수수 공장들이 설탕보다 이익이 많이 남는 에탄올 제조로 공정을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설탕 수출 대국인 인도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설탕 수출을 제한했고,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도 잇달아 설탕 수출 통제에 나섰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오는 8월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설탕 공장
중국 설탕 공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 시토니아 컨설팅의 다린 프리드릭 분석가는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여러 국가가 수출 제한으로 국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한다"며 "이는 공급망을 붕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이끈다"고 말했다.

무역업자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브라질 사탕수수 공장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양의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으로 돌리고 있어 설탕 부족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AB슈가차이나의 둥샤오창은 설탕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태국이 생산을 늘리고 있어 올해는 글로벌 설탕 부족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설탕을 포함한 식량 공급을 둘러싼 감정적 긴장 측면이 더 강하다"며 "또한 수출 금지를 선언한 대부분의 국가는 설탕 생산량이 적은 국가들이다"고 말했다.

24일 인도 정부는 올해 설탕 수출량을 1천만t으로 제한하고 6~10월 설탕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전량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록 수출 제한이 이뤄졌지만 연간 1천만t은 인도의 역대 최대 설탕 수출 규모라고 말한다고 SCMP는 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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