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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개발 리더들이 SoC를 말하다] ③ 모뎀 · 커넥티비티 · 시큐리티(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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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끊김 없이 빠른 통신을 지원한다: AI 기술 탑재한 초고성능 ‘모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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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Modem)’이라고 하면, 흔히 90년대 PC에서 인터넷 접속을 위해 사용했던 전화 접속 모뎀(Dial-up Modem)부터 DSL(Digital Subscriber Line, 디지털 가입자 회선) 모뎀, 케이블 모뎀과 같은 유선 통신 모뎀과 셀룰러 모뎀, 와이파이 모뎀 등 무선 통신 모뎀을 모두 포함한다. 다만 요즘 모바일 업계에서 말하는 ‘모뎀’은 무선 통신 모뎀 중에서도 LTE, 5G 등을 지원하는 셀룰러(cellular) 모뎀을 주로 지칭한다.

스마트폰에서 셀룰러 모뎀은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전화 및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담당한다. 어디서든 전화가 잘 터지고, 끊김 없는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고성능 셀룰러 모뎀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최신 셀룰러 모뎀은 2G부터 5G까지의 기술을 지원한다.

셀룰러 모뎀은 아날로그 통신 방식을 이용해 전화 통화만 가능한 1G부터 시작됐다. 2G부터 디지털 통신 방식[1]을 채용했으며, 문자 전송(SMS)과 같은 부가서비스가 가능해졌다. 3G에서는 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2]의 초석을 닦아 휴대폰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 됐고, 4G에서는 고화질 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는 진정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가 열렸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상용화된 5G의 속도는 현재, 10Gbps 수준을 달성했고, 저지연·초연결성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외 다양한 응용처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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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세대별 특징 비교

LTE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고, 휴대폰이 컴퓨터와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2000년대 이전부터 자체 모뎀 개발을 시작했던 삼성전자는 2007년 본격적으로 LTE 모뎀 칩 개발에 착수했고, 2G와 3G 기술까지 섭렵하면서 2009년 세계 최초 LTE 모뎀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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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과 기지국의 통신 과정

삼성전자의 LTE 모뎀이 갤럭시 S시리즈에 처음 들어간 것은 2012년이다. 2019년에는 최초로 5G 통신 모뎀과 모바일 AP를 하나로 합친 5G 통합 SoC 엑시노스가 개발됐다. 각각의 기능을 하는 2개의 칩을 하나로 합쳐 전력 효율과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스마트폰 제조사의 설계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엑시노스의 5G 모뎀[3]은 서브 6GHz(Sub-6GHz)뿐만 아니라 28GHz와 39GHz 등 을 모두 지원한다. 덕분에 서브 6GHz로 서비스 가능 범위(coverage)를 넓히고, 기지국 근처에서는 mmWave로 초고속 통신을 제공한다.

오늘날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3대 5G 모뎀 설계 기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연구소를 거쳐 현재 시스템 LSI사업부에서 모뎀개발팀장을 맡고 있는 신호 처리(signal processing) 분야 전문가인 이정원 상무는 “모뎀 기술은 3G, LTE 등의 이미 상용화된 주파수와 5G와 같은 신규 주파수를 모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개발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다. 또한, 이를 위한 투자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개발사 자체가 많지 않다”며 “알고리즘 개발부터 칩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필드 테스트 등 개발 시간 자체도 많이 걸리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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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 모뎀 개발 성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모뎀개발팀의 이정원 상무(오른쪽)와 제희원 PL(왼쪽)

삼성전자는 서비스 가능 지역(coverage)를 최대한 개선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베이스밴드 신호 처리 방식 개선, 인공지능(이하 AI) 기술 활용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모뎀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정원 상무는 “AI 기술이 탑재된 모뎀은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간섭 신호 처리를 최적화하거나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뿐만 아니라 삼성은 현재 6G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EEE[4]의 펠로우로 선정되며 모뎀 신호 처리 기술 개발의 업적을 인정받기도 했던 이정원 상무는 “지금은 세계 최고의 5G 모뎀과 5G-Advanced 모뎀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곧 다가올 6G 시대를 위해 미주연구소, 삼성리서치와 협업하며 6G 모뎀 기술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G 모뎀은 1Tbps급 속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위성 통신 등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스마트폰을 넘어서 자동차, IoT,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응용처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6G 시대가 오기 위해선 THz(테라헤르츠) 등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 지원, 수백 개 이상의 다중 안테나 지원, 고도화된 AI 기술, 통신 네트워크 신호 효율화 기술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상무는 삼성전자의 모뎀 개발 목표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에 탑재될 최고의 모뎀을 만드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5G 사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6G 기술 연구를 통해 6G 시대에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성능 향상과 관련 비즈니스 시장 확대를 위해 모뎀개발팀의 인력을 대폭 충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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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 분야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자, 이정원 상무는 “모뎀 기술을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개발진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론에서 습득한 것을 제품에 적용할 때에 실제 그대로 구현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매끄러운 전화 연결과 빠른 속도의 인터넷 경험이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한 일이 됐다. 이 기본적인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모뎀의 역할이며, 그 역할을 더욱 잘 유지시켜 가는 것이 모뎀 개발진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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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무선 통신 환경을 만든다: 끊김 없는 빠른 속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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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통신을 위한 통신 규격은 크게 ‘셀룰러 통신’과 ‘커넥티비티(이하 Connectivity)’로 나뉜다.

3GPP[5]로 대표되는 셀룰러 통신은 CDMA, LTE, 5G와 같은 이동 통신 규격이다. 주파수 경매를 통해 각 이동 통신 사업자들에게 할당된 특정 면허 대역이 있으며, 기지국 인프라를 통해 해당 대역에서 주로 넓은 범위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Connectivity는 IEEE 802.11(Wi-Fi)/802.15(Bluetooth, ZigBee, UWB[6]로 대표되며, 누구나 사용 가능한 비면허 대역을 사용하여 주로 실내와 같이 국지적인 지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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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통신을 위한 통신 규격 종류

셀룰러 통신이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기지국을 세워 사업하는 모빌리티(mobility) 근간의 인프라 서비스라고 한다면, Connectivity는 기지국 없이 근거리에서 기기간 무선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포터빌리티(portability)를 추구한다. 그 중에서도 와이파이(이하 Wi-Fi)는 블루투스나 Zigbee보다 속도가 빠르고 도달 거리가 길어, 휴대폰과 노트북에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는 데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지금은 Wi-Fi가 없는 일상을 생각조차 하기 어렵지만,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Wi-Fi가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 날 스마트폰의 기반 기술로 확장되면서, 셀룰러 통신 대비 낮은 구축·운용 비용으로 날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Wi-Fi는 셀룰러 네트워크와는 다르게 통신 도달 반경이 수백미터 이하로 국부적이며, 비면허 대역 특성상 같은 대역을 사용하는 다른 통신 시스템과의 간섭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Advanced QoS[7]를 지원하는데 리스크가 있으나, 최근 셀룰러 네트워크와 Wi-Fi 간의 연동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이라는 큰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Wi-Fi는 이미 특정 기술 차원을 넘어 공공성을 지닌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로 인식되고 있다.

2016년, Connectivity개발팀 신설 당시 초대 팀장을 맡았던 김준석 부사장은 “당시 Wi-Fi 기술을 엑시노스 내에 통합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전문팀이 만들어졌다”며 “4년여 만에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면서 6세대 Wi-Fi까지 상용을 성공시켰고, 투자와 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단기간 내에 기술력을 따라잡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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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라는 단기간에 시장 선도 기업에 근접한 엑시노스의 Wi-Fi 기술

삼성전자는 현재 기존의 Legacy Wi-Fi 규격을 모두 포함한 ‘Wi-Fi 6E’제품의 상용을 준비하며, 차세대 플래그십향으로 단품(Discrete) 형태의 Wi-Fi 7제품을 개발 중이다. Wi-Fi는 최신 규격을 지원하는 모바일 제품부터 기존 IoT까지 모두 연결성을 지원해야한다. 따라서 Wi-Fi 1~5 수준의 성능을 유지·보완하며, 최신 규격까지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2024년부터 시장에 확장될 것으로 보이는 최신 규격(Wi-Fi 7)은 멀티 링크 동작 (MLO)[8], 320MHz 대역폭, 4096QAM[9]등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데이터 전송 용량의 증가, 다수의 사용자가 있는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무선 통신 지원, 개선된 전력 효율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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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시장 규모는 2022년 47억대에서 2027년 60억대 수준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 약 5%). 출처: LANCOM(Survey Digital Policy in Germany), TSR(22.06.)

Wi-Fi의 고속 전송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내부 프로세서 코어(Processor Core)가 지금보다 복잡해져야 하며, 고용량 내부 메모리 탑재가 필요하다. 김준석 부사장은 “이를 위해 멀티 프로세서 구조의 연구·개발을 비롯해 고속 전송에 필요한 IP들을 계속 보강 중이다”며 “현재까지 Wi-Fi 솔루션은 주로 미국, 대만을 비롯한 외국 회사가 주도해 왔지만, 엑시노스의 Wi-Fi 기술은 국내 Wi-Fi 솔루션 중에서 유일하게 대규모로 상용화됐다. 모바일 SoC에 탑재(integrated)하는 Wi-Fi 기술로서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도 경쟁력있는 기술력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사실 일반 사람들에게 Wi-Fi 기술은 첨단 기술이라는 인식은 다소 낮은 반면, 어디서나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대치는 매우 높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LTE, 5G와 같은 셀룰러는 통신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쉽게 정보를 접하다 보니 일반 사용자들도 첨단 기술로 인식하는 반면, Wi-Fi 기술은 어떻게 진화를 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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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기술 연구를 이어온 김준석 부사장

다가오는 미래에도 Wi-Fi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할지 묻는 질문에 김준석 부사장의 답변은 단호했다. “현재 Wi-Fi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는 전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70~80% 수준[10]으로, 셀룰러와 Connectivity 기술이 추구하는 사용 시나리오가 서로 다른 현실 상,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Wi-Fi 기술과 셀룰러 기술은 상호 보완하며 동반 발전해야 하는 관계이며, 우리 삶에서 IT 기술의 역할이 커질수록 음영 지역을 줄이고 실내에서 안정적인 연결성과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Wi-Fi 기술은 매우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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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등과 같은 미래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속·저지연이 중요하다. 김 부사장은 “Wi-Fi는 2.4GHz, 5GHz, 6GHz와 같이 저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회절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으로 데이터 고속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최근 오픈된 6GHz대역에서 320MHz 대역폭이 가능해지면서 기기 간 초고속·저지연 연결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수도 있어 이를 위한 Wi-Fi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Connectivity팀에서 최신 사양(BT5.2)까지 개발, 상용 완료한 Bluetooth, 고성능 측위를 위해 L5위성과 센서보정기술까지 적용하여 Flagship진입에 성공한 GNSS, 그리고 최근 수cm레벨 정확도의 실내 위치 측정을 위해 개발 완료하여 첫 상용을 준비중인 UWB기술까지 접합한다면 앞으로 많은 고사양 IoT 서비스와 application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신 기술 적용 제품의 시장 표준 선점과 미래 경쟁력 확보, 그리고 기술 개발의 지속성, 호환성과 안정성 조기 확보 차원에서 Wi-Fi 무선 공유기(Access Point)[11]구현과 관련된 제품 시장에도 진출하기를 개인적으로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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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독립적인 보안 실행 환경 강화하는 시큐리티(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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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스마트폰은 신분증이나 지갑의 역할을 대체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생체 인식, 모바일 신분증(eID), 삼성페이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사용자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자 인증을 하는 과정에서 해킹 발생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차원의 보안을 넘어, 하드웨어 상의 즉 반도체 레벨에서의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스마트폰에서 보안을 제공하는 반도체를 ‘SE(Secure Element)’라고 한다. 기존에는 SoC 외부에 eSE(embedded Secure Element)가 별도로 존재했으나, 엑시노스 2020부터 SoC 내부의 시큐리티 블럭에 iSE(integrated Secure Element)를 탑재하고 있다.

Design Platform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이종우 상무는 “엑시노스의 iSE는 Secure Tamper-Resistant of Next Generation의 첫 알파벳을 딴 ‘STRONG’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탑재되고 있다. iSE는 SoC 내 독립된 보안 프로그램 실행 환경으로서, 외부에 단독으로 추가하는 eSE의 역할뿐만 아니라, SoC 보안을 컨트롤할 수 있다. 선단 공정을 사용해 성능이 높고, 외부 메모리(DRAM, Flash)로 안전한 확장이 가능하다”며 “SoC 보호를 위한 ‘액티브 보안 모듈’의 역할로 확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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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의 보안 환경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AP S/W 개발팀의 박근영 님, Design Platform개발팀의 이종우 상무, 강보경 PL, 김성현 님(왼쪽부터)

iSE의 응용처는 ‘기기 보안(device security)’과 ‘보안 서비스(security service)’로 나눌 수 있다. ‘기기 보안’은 기기 자체의 보안 강화 요구이고, ‘보안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에서의 모바일 신분증, 페이먼트, 자동차 키 등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것. 이종우 상무는 “올 초, iSE의 대표적인 응용 서비스인 ‘iSIM[12]’의 PoC(Proof of Concept)를 마쳐 개발에 성공했다”며 “데이터 보안 SW 기업 탈레스(Thales), 보안 OS를 개발하는 삼성리서치와 함께 긴밀하게 협업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iSIM은 ‘eSIM(embedded SIM)’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로, SIM 기능을 SoC 내에 통합한 형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SIM 카드 교체 없이 통신사 변경이 가능하고, 2개 이상의 전화번호를 보유할 수 있으며, 여러 통신사를 한 기기 안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한편, 세트 메이커(Set maker) 입장에서는 SIM 카드 슬롯(Slot)을 없앨 수 있고, eSIM처럼 별도의 반도체 없이 SoC 내에서 구현돼 부품 공간을 줄이는데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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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M, eSIM, iSIM 사이즈 비교

iSIM의 개발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iSIM이 탑재될 수 있는 기술 환경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 이종우 상무는 “iSIM은 ‘ CC EAL4+[13] ’이라는 특정 보안 수준 이상의 하드웨어와 OS 소프트웨어 위에 탑재되어야 한다는 GSMA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이드라인보다 한 단계 높은 ‘ CC EAL5+ ’ 인증 수준의 하드웨어를 갖췄다”며 “또한 대용량 SIM 프로파일을 탑재할 수 있는 시큐어 외부 메모리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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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삼성전자는 eSIM과 iSIM의 근간이 되는 eSE와 iSE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가 유연하게 채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보안 영역에서 ‘완벽하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에 가까운 보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의 다양한 보안 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고차원의 보안 실행 환경을 제공하도록 팀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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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디지털 통신: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여 상대방에게 송신하며, 이를 다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아날로그 통신 대비 고품질·대용량의 통신이 가능하다.

[2]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멀티미디어 인터넷 서비스를 고속으로 제공하는 기술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NR(New Radio)는 sub-6GHz와 mmWave(밀리미터웨이브, 24-100GHz 대역의 고주파수 대역)로 이루어진다. mmWave는 초고속, 초저지연성, 초연결성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회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4]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인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

[5]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GSM, WCDMA, GPRS, LTE 등의 무선 통신 관련 국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1998년 12월 창설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

[6]Ultra WideBand의 약자로, 다른 통신 시스템과의 간섭을 줄이기 위해 transmit power를 -41.3dBM/MHz로 낮추되 bandwidth를 500MHz로 넓혀 data rate을 확보하는 wireless 기술

[7]QoS(Quality of Service): 통신서비스 품질, 네트워크상에서 일정 정도 이하의 지연 시간이나 데이터 손실률 등의 보장을 일컫는 말로, 사전에 합의 또는 정의된 통신 서비스 수준을 뜻한다. 즉 데이터를 목적지까지 빠르게, 일정한 속도로, 신뢰성 있게 보내기 위해 대역폭, 우선순위 등 네트워크 자원을 할당해 주어진 네트워크 자원에 각종 응용프로그램의 송신 수요를 지능적으로 맞춰주는 여러 가지 기술을 총칭하는 용어다.

[8]MLO(Multi-Link Operation): 다른 주파수 대역의 여러 채널을 동시에 운용하는 기술

[9]4096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직교 진폭 변조. 독립된 동상(in-phase) 반송파와 지각 위상
(quadrature) 반송파의 진폭과 위상을 변환·조정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변조 방식으로 좁은 전송대역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 전송이 요구될 때 유리, 4096QAM은 심볼당 12비트 전송

[10]출처: “Cisco VNI predicts bright future for Wi-Fi towards 2022” February 22, 2019

[11]무선 접속 장치(Access Point): 무선 랜(LAN)에서 기지국 역할을 하는 소출력 무선기기. Wi-Fi 확장기, Wi-Fi 증폭기, 무선 확장기라고도 함

[12]iSIM(integrated SIM):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ieUICC(integrated embedded universal integrated circuit card)라고도 함

[13]CC(Common Criteria)는 IT제품 및 특정 사이트의 정보 보안성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해 평가하는 기준이고, EAL(Evaluation Assurance Levels)은 평가 보증을 위한 등급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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