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파로 버거킹 재팬도 감자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지난 4월 25일 자사 트위터 공식 계정에 감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상태로는 감자튀김도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와퍼에 어울리는 사이드메뉴를 제안할 기업·단체를 모집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공모를 통해 채택한 사이드메뉴는 일본 내 버거킹 매장에서 세트 판매를 검토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요식·식품업계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도쿄 칸다 오미야 양과자점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애플파이를 제안했다. 버거킹 재팬은 계산대 모니터에 와퍼, 콜라를 포함한 애플파이 세트가 있는 사진을 올려 화답했다.
이번에는 소바 전문기업 미우라식품에서 닭고기 중화소바를 추천했다. 이번에도 버거킹 재팬은 닭고기 중화소바 세트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실제로 검토 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까지 이어졌다. 미우라식품은 크게 감동했다.
과자들도 버거킹과의 협력에 관심을 드러냈다. 라면과자 베비스타 공식계정도 “와퍼에 필적할 상품은 베비스타 밖에 없다”는 멘션을 날렸다. 이번에 버거킹 재팬은 베비스타만으로 버거킹 로고를 만들어 올렸다. 재팬 프리토레이도 자신들의 인기 제품 도리토스 나초를 추천하자 버거킹 재팬은 멕시칸 타코맛 도리토스 세트를 만들어 게시했다.
버거킹 재팬이 정말로 이 기업들과 협력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자신들의 위기를 웃음으로 승화한 노력에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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