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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25년까지 14조원 비용 절감" 발표에…시간외거래서 주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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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향후 3년간 100억달러(약 14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2022회계연도 3분기(7월3일~10월1일) 실적 발표를 통해 내년에 30억달러, 2025년 말까지 80억~10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핵심 비용을 낮추고 하반기에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인텔은 정리해고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인텔이 수천 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정리해고는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며 영업 및 마케팅 그룹을 포함한 일부 부서는 직원의 20%까지 해고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텔이 이처럼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주제품인 PC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15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85% 감소한 10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인텔의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17% 감소한 81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발생한 펜트업 수요가 줄어들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져 PC 수요가 줄어들자 이 부문이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인텔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그룹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 매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27%, 2% 줄어든 42억달러, 1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네트워크 관련 부문과 그래픽 칩 등을 담당하는 AXG 그룹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14%, 8%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인텔은 4분기를 포함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당초 650억~680억달러에서 630억~64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52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인텔이 비용 절감에 들어가는 배경에는 PC 수요 감소뿐 아니라 반도체 투자 확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겔싱어 CEO는 지난해 2월 인텔의 수장을 맡은 이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오하이오 등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상태다. 이에 수백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되자 투자자들은 인텔의 수익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적과 비용 절감 방안이 발표된 이후 인텔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올랐다. 인텔은 이날 정규 거래에서 전거래일대비 3.45% 떨어진 26.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인텔의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폭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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