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올리니 토뱅도 올린다…불붙는 파킹통장 금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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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07.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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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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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年2.5%로 올린 다음날
토스뱅크도 年2.3%로 인상


인터넷은행들이 수시입출금 상품 금리를 하루가 멀다 하고 잇달아 올리면서 '파킹통장' 수신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가리킨다. 금리 인상기에 조금이라도 후한 이율을 좇아 떠도는 자금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6일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 금리를 연 2%에서 연 2.3%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3%에서 연 2.5%로 올린 지 하루 만이다.

원래 파킹통장 대명사는 토스뱅크였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였던 지난해 10월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으며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을 내놓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지난 5월 플러스박스 금리를 바짝 올리며 토스뱅크를 뒤쫓았다. 연 1.0% 수준이었던 플러스박스 금리는 5월 연 1.3%로 0.3%포인트 오르더니, 지난 7월에는 0.8%포인트 상승한 연 2.1%를 기록하며 토스뱅크 금리를 추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케이뱅크는 8월과 9월에 0.2%포인트씩 또 인상해 연 2.5%짜리 통장을 만들었다.

6일 토스뱅크가 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닌 0.3%포인트만 올린 것은 자동이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고객들은 당장 쓰지 않을 자금은 고금리 정기예금에 묻어두고, 생활비 등은 파킹통장에 넣어 공과금 납부, 카드값 결제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파킹통장은 고객이 돈을 '특정 공간'에 보관하도록 해 불편이 있었다"면서 "토스뱅크 통장은 언제 어디서든 돈을 꺼내 쓸 수 있고 보낼 수도 있으며, 연동된 체크카드를 사용해도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키워봐요 적금' 최고 금리도 연 3.0%에서 연 4.0%로 올렸다. 키워봐요 적금 고객은 중도 해지하더라도 연 2.0% 금리를 누릴 수 있다. 월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자신이 설정한 금액을 6개월간 매주 자동이체에 성공하면 2.0%포인트 우대금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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