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SK온, ‘인터배터리’서 LFP 시제품 공개 예정

정유정 기자
입력 : 
2023-03-06 15:51:48
수정 : 
2023-03-06 15:57:56

글자크기 설정

K배터리 3사 중 처음으로 LFP 공개
시중 제품보다 주행거리 늘려
LG엔솔은 1월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로 밀려
SK온 로고
SK온 CI

SK온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6일 SK온은 오는 15~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LFP 시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SK온이 처음이다.

SK온은 이번 출품을 통해 일반 관람객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시제품의 장점을 홍보할 예정이다. 해당 시제품은 기술개발이 완료된 단계이며, SK온은 고객사를 확보한 뒤 LFP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대전연구소에서 LFP 시제품을 생산했다. SK온이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안팎의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70~8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LFP 배터리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 가능 거리를 개선한 셈이다.

SK온은 삼원계인 NCM9(하이니켈)과 저렴한 LFP 배터리로 이원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SK온이 주력해온 삼원계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길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LFP 배터리를 선택하는 완성차 업체가 증가하면서 SK온은 저가형 배터리 시장 공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인터배터리에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 담당은 인터배터리 부대행사로 열리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전고체전지: 보다 안전한 배터리를 위한 SK온의 기술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1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BYD는 점유율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는데, 올 1월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이 순위에서 밀린 것이다. 중국 CATL은 33.9%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YD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7.6%, 1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파나소닉이 점유율 11.2%로 4위, 삼성SDI가 5.5%로 5위, SK온이 4.7%로 6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오른 23.2%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의 배터리 총사용량은 33GWh로 1년 전보다 18.1%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약 749GWh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