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K팝 플랫폼 ‘유니버스’ 2년 만에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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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9.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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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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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자 카카오엔터 소속 스타쉽엔터 거론

엔씨소프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 소개 자료.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대상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든 지 2년여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스 사업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 8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면서 신규 서비스로 유니버스를 출범시켰다. 유니버스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CPO)이 총괄했다. 이번 사업 철수도 김 부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유니버스의 가치를 1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유니버스에는 아이브, (여자)아이들, 몬스타엑스, 강다니엘 등 인기 K팝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233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2400만회가 넘는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에 달할 만큼 성장했다.

엔씨소프트가 성장 중인 유니버스를 매각한 배경에는 하이브(위버스)와 SM(버블) 등 전문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팬 플랫폼의 지위가 견고한 상황에서, 과도한 투자보다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전략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버스를 운영하는 데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 유니버스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니버스 인수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결정된 게 없다”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엔씨소프트는 지난달에도 유니버스 매각 협상을 다른 업체와 벌였다가 결렬된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유니버스 매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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