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양회 이후 방역 규제 완화 기대"

메리츠증권 보고서
"제로코로나 유지하지만 긍정적 변화는 이미 시작"
  • 등록 2022-11-07 오전 7:54:41

    수정 2022-11-07 오전 7:54: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시장 기대와 달리 중국이 ‘제로코로나’ 기조를 고수하기로 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정책 당국 내부에서는 방역 규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월 양회 이후 방역 규제 완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중화권 주식시장과 위안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였다. 주간 단위로는 상해종합지수가 5.3%상승했고, 홍콩증시의 H지수(HSCEI)와 항셍테크지수(HSTECH)는 각각 9.0%, 15.6% 폭등했다. 역외위안화(CNH)도 2.2% 상승한 7.18위안·달러로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 급등의 배경에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국가질병통제센터의 전 수석과학가인 정광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주재한 컨퍼런스에서 곧 제로 코로나 정책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로컬 증권사에서도 다양한 규제완화를 담은 10번째 방역준칙이 빠르면 금요일(11월 4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요일에 있은 국무원 합동방역 관리부처는 기자회견에서 재차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했다. 최 연구원은 “정책당국은 동절기 진입에 코로나19 확산세가 6월락다운 해제 이후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고 9번째 방역준칙을 엄격히 시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분석했다.

대신 최근 각 지방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행정방역에 대해 △신고센터를 운영해 통제하고, △문제가 되는 지방정부를 독촉 및 공개 비판을 할 것이며△일상 의료용품의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비록 이번 규제 완화 기대가 현실화되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라며 “20차 당대회 직전과 달리, 정책당국 내부에서 방역 규제 완화에 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설명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의미 있는 리오프닝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점진적인 규제 완화는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그는 내년 3월 양회 이후에 방역규제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날로 악화되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재정상황이 장기간의 대규모 코로나 방역 지출까지 감당하기 어렵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동절기보다 코로나 확산 통제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부분 봉쇄는 여전히 주요한 방역 조치가 될 것이고 경기 회복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중국은 4분기에 다양한 경기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및 지준율 인하, 인프라투자 가속화 등이 지목된다. 최 연구원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지방정부 특별채권의 발행한도를 조기 승인함으로써 투자 부문의 진작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12월 초ㆍ중순에 있을 경제공작회의”라면서 “이는 시진핑 3기 지도부 출범 이후의 첫 번째 경제 정책회의로서 내년의 재정ㆍ통화ㆍ방역 기조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진민퇴, 성장보다 안보 등의 시장의 우려를 해소해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중화권 주식시장은 주말 정책당국의 제로 코로나 기조 유지로 첫째주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와 달리 정책당국의 방역규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향후 과도한 방역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경기 안정화 정책까지 발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전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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