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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우디 방문 중·아랍 정상회의 참석… 美압박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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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4 14:47:26 수정 : 2022-12-04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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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 인권 문제와 석유 감산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를 비롯해 아랍 국가를 찾아 적극적인 관계 강화에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4일 로이터 통신 등은 시 주석이 오는 7∼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중국-아랍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초대한 아랍 여러 국가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인용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동의 맹주 사우디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비롯한 인권 문제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석유 감산 문제 등으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러시아의 석유 수출 실적을 늘림으로써 러시아에 대한 제재 효과를 무력화해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의향까지 비치고 있다.

 

이 틈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다. 중국은 사우디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참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고, 사우디는 중국과 석유 거래 시 위안화 결제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우디,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과 외교, 경제, 안보 등에 대한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중국과 아랍의 우호 교류 역사를 돌아보고 양측 관계의 전망 등을 담은 ’신시대의 중국·아랍 협력 보고서’를 통해 아랍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보고서는 “중국은 아랍 국가와의 전통적 우의를 고양하고 전방위적·다층적 협력 구도를 심화하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국·아랍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인민에게 행복을 주고 개도국의 단결과 협력을 이끌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공동으로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시위 발생을 인정하고, 코로나19 방역 완화 방침을 내비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EU 소식통 등을 인용해 시 주석이 회의에서 엄격한 코로나19 조치에 항의하는 사람들은 3년간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좌절한 주로 학생들이고, 기존 변이보다 덜 치명적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봉쇄 규정 완화가 가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던 중국은 ‘백지 시위’ 이후 방역 완화 조치를 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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