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성·운영여건 등 검토 예정
늦어도 이달 창단여부 결정돼야
학령인구가 감소해 폐교 위기에 놓인 인천 덕적고교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야구부 창단을 논의하고 나섰다.
18일 덕적고교 등에 따르면 학교는 교직원과 야구부 창단을 제안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운동부 신설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를 통해 야구부 창단의 실현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
처음으로 2021학년도 야구부 신입생을 모집하려면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해 늦어도 이달 중 창단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앞서 지난달 덕적도 주민들은 860여명의 서명이 담긴 '폐교 위기 극복을 위한 야구부 창단' 건의서를 덕적고에 전달했다.
<인천일보 7월 20일 19면>
주민들은 지역 내 유일한 고등학교인 덕적고 폐교를 막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야구부 창단이라는 대책을 마련해 학교에 제안했다.
운동부를 새로 신설하기 위해서는 전용 운동장, 실내 타격 연습장, 체력단련장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 학교에는 관련 시설이 없는 상태다.
이에 협의체는 야구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조성하고, 야구부 창단이 실현 가능한지 등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학교운동부가 스포츠클럽을 전환되는 가운데 도서 지역에서 야구부를 창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덕적고도 경남 양산 원동중학교 사례처럼 스포츠를 통해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덕적고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지원과 지지가 없다면 학교의 힘만으로는 야구부를 창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기존 학생부터 운동하는 아이들도 온전한 아이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