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위기가 찾아오면 한데 뭉치기보다는 으레 개인플레이를 생각한다. 곤경에 처했을 때 고독감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아마 여러분은 팀보다는 개인이 처한 상황을 더 걱정할지도 모른다. 리더의 목표는 바로 이런 때 개인의 관심을 팀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팀은 개인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한다면 팀은 저력을 발견할 것이며, 개개인 역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과 함께 용기를 가지고 위기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직종을 막론하고 위기의 상황에 봉착한다면 리더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76쪽)

우리는 함께 이기고, 함께 진다.
‘공동 책임’을 거론하려면 손가락으로 점수판을 가리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경기 중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도 개인의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점수판에는 팀명만이 있을 뿐이다. ‘듀크대, 시카고불스’라고 말이다. 이는 경기에서 개인의 승패는 따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를 막론하고 어느 순간이라도 책임은 팀 전체에 있는 것이다. 승패를 함께하는 팀에 ‘책임 공방’은 있을 수 없다. 시시비비를 따지는 추태는 그룹을 파괴시키는 요인이다. 팀다운 팀은 서로를 헐뜯지 않는다.
(97~98쪽)

성공의 맛을 본 리더가 열정을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매너리즘을 극복하려면 행동을 매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매 시즌마다 팀이 바뀌고, 맞서게 될 상대 팀도 달라지며, 아이디어도 새로이 떠오르는 까닭에 도전 목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시즌을 맞이한다면 기분도 늘 새로워질 것이다.
무사안일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하며, 실제적인 한계는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동일한 목표에 새로운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과 전혀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그럴 수 있다면 전에는 알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9살인 사람도 말이다!
(108~109쪽)

리더이자 사업 지향적인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일에만 치중한 탓에 주변 사람들이 관심 밖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균형이 당장 필요하거나 정도에서 이탈하지 말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면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서 이를 상기시켜 줄 것이다.
나는 부진한 성적으로 감정이 동요할 때면 인생의 다른 부분에 시간을 쏟으려고 노력한다. 이는 결국 자아발전의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120쪽)

관심은 인간관계에서 출발한다. 코트 안에서 혹은 코트 밖의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쏟는 관심이 있고, 팀원 서로를 한 식구로서 또는 선수로서 알아가기 위해 시간을 아끼지 않는 것 또한 관심이다.
나는 1년에 몇 번씩 집에서 팀원들과 저녁을 함께 보낸다. 함께 식사를 하고, 텔레비전 중계방송을 보거나 팀원들에게 긴장을 풀 기회를 주기도 한다. 또한 일대일 면담을 통해 가정사나 여자친구 혹은 학업 분위기 같은 사적인 질문을 하기도 한다.
(131쪽)

가끔은 내가 버스를 운전하지 않을 때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핸들을 넘겨야 할 때도 있다는 말이다. 경기 전 아무런 말이 없을 때 오히려 선수들의 생각이 집중되기도 하고, 스티브 보에치에코브스키 부코치나 크리스 듀혼이 팀의 주장으로서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팀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한 사람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욕과 신뢰감 그리고 팀에 헌신하는 마음을 심어 줄 수 있다.
(186~187쪽)

밥 감독은 내게 열정과 헌신, 인내와 집중력뿐만 아니라 융통성도 가르쳤다. 그가 가르쳐 준 교훈을 본받아 듀크대 감독이 된 이후에도 항상 다른 연습 계획을 사용하고 있다. 가르칠 때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어제 가르쳤던 팀원이 1년, 혹은 10년 전의 팀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다.
팀과 당신의 ‘지금 상황’에 알맞게 계획을 짜야 한다. 또 융통성을 발휘하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198~199쪽)

마차바퀴가 팀이고, 리더인 당신이 중심축이라고 생각해 보라. 바큇살은 가장자리인 팀원들로부터 중심인 리더에게까지 연결되는데, 이는 팀원과 리더와의 관계를 잘 대변해 준다. 당신 팀도 이와 같다면, 중심축이 빠졌을 때 바퀴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라. 리더가 없다면 팀 전체는 무너질 것이다.
나는 리더와의 직접적인 관계보다는 팀원 모두가 서로 유대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개인보다 훨씬 더 막강한 팀을 만들기 위한 효과적이고 색다른 운영방식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207쪽)

이 책에서 나는 40가지의 키워드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화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는 법을 제시했다. 키워드를 하나씩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스타트’를 훌륭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어가 모여 문장과 단락을 이루고 한 권의 책이 되듯, 키워드에 내재된 개념이 모이면 개인과 팀, 혹은 기업과 가족의 자질이 형성된다.
(235~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