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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 언제...한국전력, ‘실적 한파' 예고에 목표주가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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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한국전력 주가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한국전력(015760)의 연료비 연동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는 물론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 주가는 연초 2만6900원에서 이달 2만3600원으로 12%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45%)을 하회한 것이다.

한국전력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전기요금 인상이 요원해지면서 연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한전은 올해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용 연료탄이 올해 들어 18% 올랐지만, 한전이 당장 전기요금이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 정책적 측면을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전은 다음달 말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하는데,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전기요금이 오르지 못하면 한전의 실적도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연간 기준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하며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올렸지만, 당장 연료비 연도제가 실시된 지 1분기만에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연간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는 한전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당장 2분기부터 투입 연료비와 SMP 상승 영향이 본격화되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중립)로,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전의 현재 주가가 2만3000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요원하다는 해석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랠리와 요금동결을 가정해 올해 영업실적을 적자전환으로 수정한다"며 "그럼에도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이 별도기준 사업가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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